감정에 이름을 붙여 봐 파스텔 읽기책 1
이라일라 지음, 박현주 그림 / 파스텔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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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이름을 붙여봐는 기분이 어떤지 그 기분을 말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연습하게 해주는 모든 아이들이 그리고 모든 어른들도 꼭 봐야하는 필독서 이다.

40개월이 막 지난 아들이 뭐를 표현할 때 좋아, 신나, 싫어 거의 대부분의 감정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인 듯 하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있었던 일을 세세하게 설명을 할 때면 조금은 더 다양한 표현들이 나오고는 한다.

즉 감정은 여러가지인데 그것을 글로 말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어렵다고 반응하는 것이 아이의 첫 반응이었다.

지극히 너무 당연한 반응이었다.

어른인 나 역시도 정확하게 바로 나의 감정을 파악해서 말로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40개월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리 인것은 안다.

하지만 이 책을 잠자리 독서 중 고정된 한권으로 선택하고 (아이가 원할 때만...)

게임처럼 책장을 넘기다가 "멈춰"라는 외침이 들리면 멈추고 그 페이지에 있는 감정을 들여다보며 조금씩 익히고 있다. 익히다 보면 어느 순간 상황에 맞게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는 날이 오겠지 하면서 말이다.

귀여운 일러스트와 함께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

이 책에는 45가지의 감정이 ㄱㄴㄷ 순서대로 소개되어 있다.

나도 훑어보니 한정된 감정 단어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알고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정말 도움이 되었다.

책 맨 뒷부분에는 감정 이름표가 있다. 네 파트로 나뉘어져 감정을 분류하였고 감정에 따라 색깔로도 나눠 놓았다. 이 감정 이름표는 예일대의 감성 지능센터의 무드미터를 참고하여 구분했다고 표기 되어 있다.

이 책을 음악치료사인 지인과 나누다가 알게 된 내용인데 외국의 많은 초등학교에서는 이 무드 미터를 이용한 차트를 매일 아침 작성한다고 한다.

큰 차트를 교실에 걸어놓고 매일 아침 자신의 기분을 표현하는 단어를 선택하여 차트에 붙인다고 들었다. 이 활동의 비중은 하루를 시작하는데 크게 두지 않지만 생각보다 효과는 크다고 말한다.

이 무드미터는 2013년 마크 브래킷 교수를 통해 감성지능을 위한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소개된 도구인데 최근 코로나 19로 인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이 생긴 사람들로 인해 감정지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집중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정서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학습 능력이 10% 정도 더 우수하고 학업성취에 있어 IQ 같은 인지적 요소 보다는 비 인지적요소에 해당하는 인내심, 자제력등의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나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자신과 타인의 감정도 존중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요즘에는 감정을 표현하고 짧은 메모로 남길 수 있는 어플도 많이 있다고 하니 감정일기를 써보는 것도 새해 좋은 목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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