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혜 - 내 삶의 기준이 되는 8가지 심리학
김경일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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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어른,세바시등 다수의 방송에서 입담좋은 교수겸 심리학자로 유명한 김경일 교수의 신작이다.

표지가 잔잔하고 예뻐서 다시 전체컷을 찍어보았다.

디자인은 김예은이고 그림의 원작은 미국적 풍경을 잘 그려낸 19세기 화가 윈슬로우 호머이다. 책 표지의 질감도 캔버스 같은 느낌으로 테마가 찰떡이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디자인과 편집과 출판을 위해 애정을 담아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는것을 느낀다. 그래서 서평을 작성할때의 마음도 괜히 겸허해지기도 한다.

수고한 많은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는 서평의 책임을 느끼며..

김경일 교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지 심리학자이다. 인지심리학의 석학인 아트 마크먼 교수의 지도를 받아 인간의 판단, 의사결정, 문제해결 그리고 창의성에 관해 연구하며 현재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타인의 마음>,<적정한 삶>,<인지심리학은 처음이지?>, <이끌지말고 따르게 하라> 등이 있다.

인지심리학은 다양한 심리학중에서도 공부하기 어려운 과목으로 생물심리학과 1,2위를 다투는 과목이다. 그 이유는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공부가 아니라 머리를 싸매고 분석하는 이과 학문이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란 가설을 세우고 실험으로 입증하고, 연구하고 분석해서 수치화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인간의 마음을 예측하거나 측량하기 어려운데 이를 수치화해서 계량하려는 학자들이 가히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인듯 싶다. 하지만 세상아래 새로운 고민이 없고 누군가의 고민을 되풀이 하기에 다행이지 싶다.

이 책은 삼프로TV에서 기획한 <위즈덤 칼리지> 라는 강의의 내용을 각색하고 정리하여 만들었다. 저자는 연구자로서 최대한 증명된 데이터를 근거하여 강의를 하지만 그 증명된 데이터에 관해 끊임없는 반문과 의심을 통해 정확하게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고민한다. 어차피 인생의 정답은 없다. 내가 선택한 결과들이 해답이 되길 스스로 증명하며 살아내는 수밖에 없다.

그럴때 길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한명 한명에게 도움이 된다면 보람차다 말하니 진심이 느껴졌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고 사람, 행복, 일, 사랑, 돈, 성공, 죽음, 미래에 대해 언급한다.

*사람*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산다는 것 만큼 어렵고 재미있는 일은 없는거 같다. 함께 이기에 드럽게~힘들고 또 함께 이기에 힘든 일도 이겨낼 수 있는 것 같다.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나쁜 관계로 도피한다.“

30p

저자는 무릎을 탁 치는 명언이라 했지만 나의 반응은 “이럴수가” 였다. 전형적인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외로워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위로를 얻는다는 것이 듣고보니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결코 내가 그렇게 행동할 수는 없는 범위라..생소했다. 하지만 저자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나의 성격조차 언젠가는 또 변할수 있기에 약간의 여지를 두는것도 삶에 대한 겸손이라 생각된다.

정의란 오늘의 정의가 무엇인지 그때 그때 매번, 기꺼이 고민하는 것이다.“

37p

멋진말이 아닌가!?

진실이 바뀌는 것은 흔치 않지만 내가 살아가면서 내렸던 정의가 바뀐다는 것은 그만큼 삶을 태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여유있는 멋진 삶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내가 보는 시선과 견해가 옳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들면서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 중 하나는 자기 욕망을 솔직하면서도 품위 있게 말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원하는 것을 잘 숨겨야 한다고 드러내지 않고 꾹꾹 눌러 담을수록 원숙한 인간이라고 말이지요. 말 그대로 착각입니다.

43p

살면서 정말 느끼는 것이지만 나 스스로를 잘 알아야 모든 것이 옳게 돌아가고 순탄하다.

결혼하고 보니 연애를 많이 해 본 사람이 결혼을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이 잘 하는 것이고, 힘들고 고됐던 직장생활을 돌아보니 나 스스로를 잘 몰라서 어려웠던 게 많았음을 깨달았다.

내가 어린아이 둘을 키우면서도 사실 스트레스 받아가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이유는 내 스스로에 대한 자문하는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이다. 그래야 아이도 건강하게 양육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준비할 수 있을테니깐.

*행복*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도구이다.

57p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음식을 먹는것이고 행복은 크기가 아니라 빈도입니다.

63p

당신은(나는) 행복한가요? 네!

그 행복을 매일 누리고 있나요? 네!

혹시 행복하다는 느낌이 확실하지 않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식사를 해보고.. 그 횟수도 늘려보고..

그렇게 살아가보자고요.. 네..!

전문가란 그 일을 잘해놓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그 일을 꾸역꾸역 매일 해내는 사람..

나는 내일도 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시한번 꾸역꾸역 내 자리에서 노력해 보겠다. 그리고 매일 꾸역 꾸역 일하는 신랑에게 고맙다고 꼭 표현해야겠다.

여기서 언급한 사람, 행복 외에도 일, 성공, 그래도, 미래 부분도 강력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인생에서 가장 뼈대가 되는 기본 요소들에 대해서 언급한다. 그리고 그런 일상적인 부분을 엘레베이터에서 만나면 밝게 인사하고 안부묻고 싶은 느낌을 지닌 김경일 교수가 옆에서 이야기 나누 듯 풀어나간다.

덕분에 나도 남편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매우 유익하고 따뜻했다. 그리고 일상에 지치고 바빠서 격려하지 못했던 부분도 오래간만에 하게 되었다.

이 책 덕분에..

소소한 일상에서 지혜를 가득 느끼게 해주는 매우 고맙고 소중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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