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클래식 1포옹 -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 ㅣ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평점 :

클래식음악은 왕왕 엘리트주의적 신비로 둘러싸인 무언가처럼 무느껴지기도 한다. 마치 근사한 무대 위에서 환한 조명으로 빛나고 있는 그랜드피아노 앞에 턱시도 차림을 하고 앉은 백인 남성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인 양 말이다. 여는 말 중
어떻게 나의 속마음을 잘 알았는지 여는 말부터 호기심이 팍팍 솟아났다. 나는 클래식을 어려워 하지만 친해지고 싶은 사람 중 하나 이지만 친해질 방법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 이번 책이 너무 반갑고 고마운 존재였다. 심지어 저자가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이라 확신하고 내 자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에 1월을 여는 책으로는 딱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 클레먼시는 클래식 음악의 힘을 잘 알고있는 사람으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부터 다큐멘터리 출연, 신문 칼럼 기고, 도서 집필, 팟캐스트 출연 등으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힘을 열렬히 전파하는 사람이다.
클레먼시의 활동의 목적은 음악의 장벽을 허물고, 음악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무형이지만 독보적인 기적적인 능력을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한다.
이렇게 클래식을 사랑하고 그 힘을 장담하는 사람이라면 꼭 믿고 따라가면서
클래식과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일 1클래식 1 기쁨을 쓴 이후 5년 후 저자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 이유는 뇌출혈로 인해서 저자의 모든 삶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힘을 주장하는 저자의 목소리에 힘이 느껴지는 이유는
음악으로 이겨내왔고 진행중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었다.
해본 사람의 경험에서 느껴지는 찐한 진지함이라고 해야할까..
정독하기에도 좋지만 가볍게 들으면서 그 곡에 대해서 저자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조금씩 클래식과 친해지는 것도 추천한다.
저자는 QR 코드를 제공함으로 음악을 일일히 찾아보는 수고로움을 덜어주었다.

1월부터 12월까지 나의 개인적인 느낌을 적어보았다.
식상할 수도 있고 너무 주관적 일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는 내 음악을 표현하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그래서 꼭 이런 기회를 느껴보길 바란다.
1월- 웅장하다
2월- 잔잔하다
3월- 희망차다
4월-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다시 작심 4월
5월- 누가 5월을 화려하다 했는가, 차분하다 5월
6월- 애매한 6월
7월- 다시 충전해서 달려보자
8월- 더운 여름에도 발랄할 수 있다.
9월- 익숙하다.
10월- 편안하다.
11월- 음악에 안겨본다.
12월- 그냥 신나고 들뜨는 12월

1월 13일의 음악 두개의 아라베스크 L. 66번 제 1곡은 차분하며 잔잔하며 비오는 날에 듣기에 좋다. 겨울에 왠 비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1월 13일 날씨가 비 였는데 너무 잘 어울렸다. 자기 전에 들어도 좋고 웅장하지 않고 강렬하지 않아서 멍때리기에도 최적화 된 음악이다.
클래식은 진부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꼭 꼼꼼하게 들어보면 좋겠다
너무 정통적인 클래식만 있지 않고 이 음악도 클래식인가? 하는 음악들도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