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해야 하겠다고 다짐한 내용이 있다.

항상 내 기준대로 아이를 생각하고 아이에게 기대한다는 점이다.

이성적일때는 당연히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며 행동하고 이해할 수 있지만

조급해질수록 내 기준에 맞춰 아이를 생각할 때가 많았다.

말로는 어떻게든 참아냈어도 눈빛이나 신체언어로 아이에게 감정을 드러낸적이 많았기에 단순히 참는 연습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뇌를 이해함으로써 받아드리는 작업이 필요했고 이 책이 어려웠지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부분은 느껴졌지만 뇌를 설명하기 위해 나오는 기본 단어들이 생소해서 여러번 읽었던 부분도 많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Part1에서 육아의 7가지 원칙을 설명하는 소제목 속에 주제들의 연결이 밀접하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제목과 소주제들을 보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7가지 육아 원칙이 그려지는데 사실 책 내용에서는 뇌와 관련된 어려운 용어 및 기능들을 설명하다보니 이해하면서 육아원칙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참신했던 부분은 뇌라는 과학적인 분야를 감정노동이라고 생각하는 육아를 접목했다는 점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인간의 운동기능 뿐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을 컨트롤하는 곳도 뇌인데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지다보니 밀접하다는 생각을 못했다. 저자가 책을 통해 설명하는 뇌는 다음과 같다.

뇌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면 뇌간(생명의 뇌), 변연계(감정의 뇌), 대뇌피질(이성의 뇌)로 나뉜다.

1. 뇌간: 척수와 연결되어 호흡, 심장박동, 혈압 조절 등 생존과 관련된 역할을 수행하는 부분

2. 변연계: 감정이 발생하는 곳

3. 인간의 이성적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의 대뇌피질의 기능은 다음과 같다.

*전두엽: 추리, 계획, 감정통제, 문제해결,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등의 역할을 맡은 곳으로 윤리적, 도덕적 고민과 갈등을 하며 인간이 동물과 가장 다른 능력을 지닌 부분

* 측두엽: 귀 뒤쪽 관자놀이 뼈의 안쪽에 위치하며 말, 소리, 음악 등의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특히 언어능력과 관련있는 뇌.

*두정엽: 피부가 느끼고 신체를 움직이는 감각으로 운동선수들은 두정엽이 잘 발달해있음. 수학이나 물리학에서 필요한 입체적, 공간적 사고와 인식기능, 계산 및 연상기능을 수행하며 정보를 조합하는 역할을 맡음.

Part1에서는 7가지 육아원칙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뇌의 구조 및 기능과 역할을 바탕으로 설명하면서 "더 알아보기" 코너를 통해 심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Part2에서는 Chapter1, 2,3으로 나누어서 연령별로 특징을 설명한다.

나에게는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다보니 모든 챕터가 유익했고 다가올 시간들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중에서도 Chapter2에서 "긍정훈육법"이 도움이 많이 되었고 실전에서도 바로 적용하며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긍정훈육법은 자녀의 수준에 맞추어서 자녀를 존중하고 자녀와 협력하는 양육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하는 유아기 자녀의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화를 내거나 벌을 주실 때도 있는데요. 중략...

긍정 훈육법은 인간의 자율과 성장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아들러 심리학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누구나 존중받아 마땅한 존재이며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 관점이지요. 중략..

긍정훈육법의 원칙을 말씀드리면 첫번째 지시하거나 명령하지 않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라고 해도 지시하지 않고 격려하는 말로 표현하고, 자녀가 행동을 선택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나가야 되니깐 빨리 옷 입어!" 대신에 " 우리 외출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까?" 라고 해주시고 "네가 갖고 논 장난감 정리해!" 대신에 " 우리 이제 다 놀았는데 그럼 우리가 해야할 일은 뭐지?"라고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기분대로 아이를 키우지 않겠습니다 216-217P.

이제 꽉채운 28개월을 산 첫째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시아가" 인데 본인(시안이)이 한다는 말이다. 뒤에 일정이 정해져있지 않을 때는 집안일을 하면서 기다리기도 하지만 등원을 해야할 때는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두가지 토끼를 다 잡으려다보니 결국에는 아이를 울리는 경우가 많아서 어린이집 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요즘에는 지각을 하더라도 아이를 존중해 주며 긍정훈육법의 방법을 시도해보았다.

신기하게도 아직 말이 자유롭게 구사가 안되는 아이이지만 다음에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히 알고 있었고 해야할것과 하고싶은것에서 갈등하는 아이의 모습도 보았다.

이 부분은 심지어 나도 어려워하며 고민하는 부분인데..

350p. 되는 책을 읽을때 쉽고 술술 읽혀지지는 않았다. 전문 용어가 나오면 읽고 다시 읽기를 반복하면서 읽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저자가 뇌과학을 잘 모르는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은 느낄 수 있었고 그렇기에 나도 멈추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었다.

Chapter3에서는 4-6세의 아이들의 이야기로 마무리 되지만 이미 성장한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도 사실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이유는 어릴적의 나를 돌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의 나를 돌아보며 나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내 자녀의 어릴 때를 돌아보면서 지금의 자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기에 더욱 추천하고 싶다.

뇌과학이라는 어렵고 전문적인 학문과 육아라는 일상생활의 접목이 참신했고 유익했다.

내 감정을 컨트롤 하지 못하고 실패해서 잠든 아이에게 뽀뽀하며 사과하는 엄마의 모습을 반복하지 않게 근거를 바탕으로 알려주신 저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내일도 다시 한번 이성과 감성을 공존하며 하루하루 육아를 성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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