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잘쓰는 사람이 항상 부러웠다. 여기서 잘 쓰는 기준은 적절한 상황에 거창하지 않게, 마음을 터치하거나 그 글을 읽으므로 인해서 읽길 잘했다~ 생각이 들게끔 할 때이다.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책을 집어 들었는데 너무 어렵고 딱딱하면 어떻하나 살짝 고민했지만
예상외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전달하느냐가 핵심이었다.
이번 책은 목차를 더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하면서 곱씹어 보기도 했다.
이유는 저자가 제목을 지을때도 고민하면서 지었다는 말 한마디에 목차를 다시 펴 보기도 했다.
사실 어느 작가가 글 한자 한자 쓸때 고민하지 않겠냐만
제목 하나도 다시한번 바라보니 느낌이 달랐다.
목차를 훑어봐도 느껴지겠지만 좋은 글이란 내 마음을 글로 잘 표현한 글이고
그런 내 마음이 읽는 사람의 기분과 상황을 글로 연결 고리를 만들수 있는 글이며
한발자국 더 나아가 글로 현재의 트렌드와 연결할 수 있다면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저자 박솔미는 어려서부터 글을 좋아했고
제일기획, 애플, LG글로벌헤드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 글을 써왔고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글쓰는일에 힘을 주고 무게를 더하는 느낌보다는 힘을 빼고 마음을 전달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진솔함에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나도 한번 이 체크리스트를 적용해서 글을 써봐야겠다 용기를 얻었다.
한번은 신랑에게 사과를 하면서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미안해”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이고 심지어 감동 한스푼도 얹어서 전할수 있을까 했는데 결론적으로는 실패였다. 사과하다가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싸우며 감정의 생채기가 난 기억이 났다. 이 글을 읽고 보니 “미안해”라는 단어가 너무 커서 추상적으로 다가갔을뿐 내 진심이 디테일하게 전달하지 못했기때문에 그랬던거 같다.
그 사건 이후 대화법에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하나 했지만 사실 내 생각을 잘 표현하면서 글과 말은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는 너무나도 당연한걸 깨닫고는 속이 후련해졌다.
책을 읽으면서 페**북에 썼던 옛날 글을 한번 살펴보았는데.. 정말 오글거려서 끝까지 읽을수 없던 글도 있었다. 글들중에는 없이도 쓸수 있는 ㅋㅋ, ㅎㅎ, ^^ 표시가 참 많았고 본론으로 들어가기전 산만하게 만드는 표현법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제는 실전만 남았다. 좋은글을 많이 읽고 내 생각과 마음을 잘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연습해보며
이 책을 통해 점검해보면 저자처럼 다시 읽어도 뿌듯한 글을 남길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