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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는 잘 읽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 정확히, 제대로, 꼼꼼히 읽는 디테일 읽기의 힘
오지영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10월
평점 :
학생 때 학교 선생님한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에 하나가 "문제만 잘 읽어도 그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였는데 내 학창 시절을 되돌아 볼 때, 나는 잘 읽었던 학생인가에 대한 질문에 결론은 "No" 였다.
사실 이 책에 나와있는 구체적인 방법들만 몇가지 더 알았더라면, 공부 자존감을 높이면서 좀 더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공부를 하면서도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갈증해소가 시원하지 않았던 내 어린 시절들을 되돌아볼 때 이런 고민데 대해 시원하게 청사진을 그리며 동시에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준 저자와 이런 좋은 책을 집필해준 출판사 카시오페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목차를 보면 크게 3장으로 나눠서
1장에서는 제대로 읽기의 중요성
2장에서는 초등 학년별 읽기 공부법
3장에서는 문제 유형별 처방법을 제시하므로써
초등 입학을 앞둔 학부모 뿐만 아니라 현재 초등학생을 자녀를 둔 부모,
꼭 자녀가 초등학생이 아니더라도 아이의 공부를 돕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읽고 옆에 두면서 실천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니 꼭 자녀를 위한 솔루션이기 보다는 모든 사람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서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점에서 내 스스로의 읽기 능력에 대해 돌아보고 수정하는 시간을 갖게 되서 너무 좋았다.
초등 시기에 읽기 능력이 단단해지면 공부를 대하는 태도 역시 긍정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글이 술술 읽히는 경험을 자주 했던 아이들은 새로운 개념이나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인내심 있게 내용을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초등 시기에 완성된 읽기 능력은 앞으로의 공부의 질을 결정하며, 성인이 된 이후에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공부와 공부를 대하는 채도에 영향을 미칩니다. 본문18p. 중에서
평소에 다양한 책을 읽는 아이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법을 잘 알기에 자신의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읽기 능력이 우수한 아이들은 사소한 갈등이 생겼을 때 친구들에게 자신의 상황이나 입장을 충분히 이야기할 줄 알며,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갈등 상황을 쉽게 해결합니다.
저자는 읽기 능력은 크게 볼 때 단순히 학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대인관계에서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이 부분에서 너무 공감하고 와닿았다. 실제적으로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약한지,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어떤지만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어도 삶을 살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갈등을 줄이거나 혹은 원만하게 해결 할 수 있고 이 모든 것의 출발은 사실 제대로 읽기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이 책의 좋은 점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다.
사실 잘 읽으면 좋다는 것은 아마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좋은 학자가 항상 좋은 교사이지는 않듯이 좋고 중요한 것을 안다고 해서
자녀에게 잘 지도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교과서의 지문을 제시하고 대화를 소개하면서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책 뒷 부분에서도 각 과목별 노트정리법, 책 읽은 후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 예시, 독서일기 쓰기 예시 등 구체적인 방법이 아주 잘 나와있기에 누구나 실천만 한다면 할 수 있는 좋은 네비게이션 같은 책이다.
12년 교사생활의 꿀같은 노하우가 녹아져 있는 책을 발견한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초등 자녀를 둔 친구들과 지인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추천했다.
이 책을 통해 다 실천하려고 욕심내기 보다는 주제별로 1-2개라도 실천하면서
접근하다 보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기준을 삼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