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손을 놓아줘 - 디그니타스로 가는 4일간의 여정
에드워드 독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달의시간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책 표지에 밴을 타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건 아마도 목적한 바를 이룬 아버지의 상징이 아닐까 싶습니다.
루게릭병에 걸린 아버지는 인생의 마지막 선택으로 안락사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영국에서 스위스 취리히에 있느 디그니타스로 향합니다.
제목의 내 손을 놓아줘는 이해가 가는데 왜 디그니타스일까 싶었는데
그 병원이 외국인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병원이라고 나오네요...1988년도부터 시작했는데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가 세계적으로 캐나다, 스위스, 네덜란드가 있다는데 아마도 외국인에게도
허용하는 나라는 스위스 뿐인가 봅니다. 그리고 살아있을때 뿐만 아니라 죽기위해서도
돈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참 아이러니합니다...그냥 자살이 아니라 존엄한 죽음을 위해서 말이죠..
책에서는 첫째부인의 뱃속에서 낳은 두명의 아들과 둘째부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루이스
아버지와의 사이에 각자의 내적 갈등이 심각합니다.
책에서는 이러한 이들의 내적갈등들이 여러가지 방식으로 표출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4일동안의 여행인데 책이 600페이지나 되기에 네달동안의 여행이 아닌가 싶었는데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떠나면서 아들들에게 남겨주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아마도 누구라도 마지막을 준비할 수가 있다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광반조처럼 죽기위해서 떠나는 여행이라 마지막을 알고 있는 사람이 가장 생기넘치는 듯 합니다.
아마도 결론을 알고 있고, 죽음을 향해 떠나가는 여행이기에 늘 책을 읽으면서도 그 부분이 신경쓰였습니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은 아마도 해피엔딩?
*** 서평이벤트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느낌대로 쓴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