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마일리스 도푸레슨 지음, 즬리에뜨 라그랑주 그림, 박선주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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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으로 당첨돼 책을 받고 읽은 후 든 생각은 우리가족 캠핑갈 때 '가브리엘을 데리고 가야겠다'였어요.^^
금요일 오후 남편이 퇴근하자마자 캠핑장으로 출발할 때 저는 가브리엘을 가방에 넣었습니다. 우리가 자연을 만나러 가는 곳에 가브리엘을 데려가고 싶었거든요.

금요일이 되고 그날의 일과가 끝이 나면 늘어져 지내고 싶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마련이죠.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보낸 일주일 후 쉬는 날은 꿀 같은 휴식을 취하고 싶으니까요.

그림책 속 가브리엘 역시 일주일을 치열하게 학생으로 살아냈어요. 금요일이 되면 일주일 동안 배운 공부들로 머리속이 터질 것 같고 악몽도 꾸죠. 가브리엘의 머리속은 마치 폭발직전의 폭탄 같네요.

하지만 가브리엘이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요(기특하고 귀여워요^^).
쉬는 시간에 딴 맨질맨질한 바다색을 닮은 구슬을 문질러 자신과 엄마를 도심에서 탈출시키는 것이에요.
물론 상상이지만 가브리엘의 상상으로 도착한 그 곳은 색색의 햇살이 비추고 조용하고 나무의 속삭임도 들리는, 그런 숲이에요!.

차장으로 손을 내밀어 자연을 느끼는 가브리엘, 제 마음도 같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그 곳에서 가브리엘과 엄마를 맞이한 사람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와 나란히 누워 하늘을 맘껏 들이마시는 가브리엘, 고요속에서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별들의 얘기를 듣고 숲의 얘기도 들어요.

그 모든게 가능한 오늘은 금요일이니까.
(금요일은 저도 그런날로 생각해보려고요!^^)

🎈
누구든 저마다의 복잡한 머리속 작은 공간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곳이 숲이든, 바다든 하늘이든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곳으로... 몸과 마음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이 책을 본 부모님들은 아이들과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SNS를 통해 매일 걷기, 매일 듣기 등 자연으로 음악으로 그렇게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일상을 살아내는 것도 열심히, 그에 못지 않게 휴식을 취하는 것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부지런하게 느껴져 존경심마저 들 때가 많아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몸의 건강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가족이 함께 마음을 늘어뜨릴 그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어른들 아이들 휴식이 필요한 모두에게 추천하는 힐링그림책🌈

#좋그연서평단
#가브리엘
@bicycle_book
#2022지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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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고 빼기만 해도 소원어린이책 17
별다름 지음, 김지영 그림 / 소원나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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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무 기발하고 재밌어!
너~~무 재밌는데 아이들과 같이 보면 안 될 것 같아!

어머! 깔깔깔깔깔~ 아아아..........뜨끔.

여느 동시집과는 다른 느낌의 동시집.(동시집이 맞나?) 어린이를 위한 철학시집이라고 해도 무방할 듯 하다.
단순하게 보이는 더하기와 빼기. 더하고 빼서 뭘 완성할 수 있을까?

공부를 강요받고 좋은 성적이 마치 인생의 성적을 좌우하는 것처럼 강요받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공감을 일으킬 것이고, 부모와 어른들에게는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무슨 시집을 읽고 그러냐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꼭 시집을 펼쳐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 깜짝 놀랄테니까...


공부를 강요받던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마음껏 토로하다가 휴식을 찾고, 휴식이 찾아오니 꿈도 그려지고 꿈을 상상하게 되는.. 그리고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기고, 그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시간을 갖게 되는 한편의 소설같은 시집.

단 한 편도 그냥 넘길 수 없는 (철학)동시집.
꼭 한번 읽어보시길 강력추천한다.


#어른도읽는동시집 #2022지나지나
#동시집 #동시집추천 #시집추천
#더하고빼기만해도
#소원나무 도서지원 @sowon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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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이 탐정과 엄마 잃은 알 토토의 그림책
카테리나 고렐리크 지음, 김여진 옮김 / 토토북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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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표정과 동작이 아주 재밌고 세심하게 그려져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는 예쁜 그림책이네요.
단지 알의 주인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책 속에서 알을 낳는 여러 동물에 대해 알 수 있고, 알의 모양과 크기도 알 수 있어요.
알을 잃어버렸을 것 같은 동물들을 찾아갈 때 찾아간 동물의 성이 모두 암컷인것도 눈치채셨나요? 알은 엄마가 낳은 것이라는 것도 살짝 숨겨놓은 포인트 같아서 재밌었어요^^
악어의 둥지가 따뜻할 때와 시원할 때 동물의 성이 다르게 태어난다는 것, 아셨나요?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알은 생명을 품고 있는 것이라는, 그래서 꼭 엄마를 찾
아줘야겠다고 다짐하고 며칠을 찾아나서는 두 동물들로 생명의 소중함을 책을 읽는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도 참 따뜻하구나... 했습니다.
또 다른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있는지...
또 들여다보고 들여다보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아, 달라진 면지에 사건의 답이 있어요!
그림책의 면지는 언제나 매력적입니다♡

#토토북 제공도서
#좋그연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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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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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그게 아주, 너무나 힘이 들어요. 왠만하면 피하고 싶고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의 나 역시 그때처럼 많이 부족하고, 가진 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때의 감정을 끄집어 내 충분히 위로하고 괜찮다 토닥여 줄 수 있을만큼 '내가 강한가?'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고 뭐가 헛헛한 마음이 들다가 너무나 포근히 안아주고 싶다가 너무 다행이어서 같이 웃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무엇도 다 괜찮다.' 하는 위로를 제게 주는 것 같았어요.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누군가 있지만 얼굴은 없고, 울음소리는 바닥에서 주인공 쪽으로 올라가는 듯 보였어요. 화려한 색감이 눈에 띄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지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거칠고 어두운 짙은 회색이 전체적으로 깔려있고 선명하지 않은 밝은 색들의 라인은 너무 튀지 않아서 책이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저에게 아주 잘 전달되었고요, 이 색이 선명했다면 그림책의 느낌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작은 책이 가진 힘이 아주 쎄다고 느껴지네요.

많은 분들이 읽고 위로를 받고, 내면의 힘이 강해지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은 후 저로부터 뻗어나가는 감정은 이전과는 다른 힘을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좋은 책을 서평단으로 만나 감사하고 감사한 날입니다.

#좋그연서평단
#엉엉엉
#오소리
#2022지나지나
@iyagik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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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똥누기 - 마음을 와락 쏟아 내는 아이들 글쓰기 살아있는 교육 43
이영근 지음 / 보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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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이라고 영원히 말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 중 하나가 글을 써서 책을 내는 일이었어요.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니까. 나는 못하니까...
그런데 그렇게 생각해서인지 글을 쓸 기회가 자꾸만 생기더라구요. 예를 들면 독서토론을 위한 발제가 그렇고요(아직도 제 차례가 돌아오면 밤잠을 설칩니다 ㅠㅠ) SNS에 책의 리뷰를 남길 때도 그렇고요. 좋그연에선 서평단 신청을 위한 글도 쓰기도 하고요..

책을 내는 것도 아닌데 뭘 그런게 어렵나..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 글을 읽으신 분들이 공감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그런지 더욱 와닿는 부담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 과거로 돌아가 글똥누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매일매일 글똥누기를 했다면 지금쯤 좀 다른 제가 되어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 달라졌을 것입니다. 글똥누기에는 삶이 녹아들 수 밖에 없더라구요.
차마 못해 후회했던 말, 행동, 누가 알아봐주길 간절히 바랬던 그 무엇들... 그런 소소한 것들이 해소가 되며 자랐다면 어땠을까요?

제 아이들이 아직 학생이고 제가 아직도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크고 삶을 잘 살고자 늘 다짐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글똥누기를 알게 되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글똥누기는 수업시작 전 10~20분동안 글쓰기를 하는 활동으로 이 시간에 아이들은 무엇이든 원하는 글을 써서 선생님께 보여드리는 활동이에요. 이 글을 통해 교사는 아이들의 심리, 관심사, 가족, 건강, 생각, 걱정 등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고 그것은 곧 관심으로 아이들에게 이어집니다. 즉, 교사는 글똥누기를 통해 아이들을 깊이 이해하게 되죠.

그럼 아이들은 어떨까요?

짧은 글을 위해 아이들은 주변을 살피기도 하고 생각을 깊이 하기도 합니다. 번뜩 생각나는 것을 쓰기도 하고 걱정거리 등을 쓰기도 하죠. 분명한건 자신이 쓰고 싶은 것을 쓴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엔 선생님의 피드백이 있죠.

영근쌤의 피드백이 참 맘에 듭니다. 글의 내용을 문제삼지 않죠.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고해성사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냥 있는 그대로 봐주고 공감해줍니다. 아이들은 아마도 이런 반복적인 경험으로 교사와의 교감을 할 것 같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것 같습니다.


그럼 글똥누기는 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요? 단순하지만 저처럼 글을 쓰기 어려운 학생들도 있을텐데요, 그래서 책은 구체적 방법을 제시합니다.
어디에 어떻게 언제부터 쓰는지 등의 '글똥누기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서 말합니다.(둘째마당, 글똥누기의 소개는 첫째마당)

셋째마당에서는 글똥누기를 지도하는 구체적 방법에 대해 얘기합니다. 글 맛보기에서 엄마의 생일로 글똥누기를 한 친구의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들 모두 생일축하합니다를 외쳤던 일은 잠깐이지만 저도 뭉클했습니다. (참 따뜻하네요.^^)

넷째마당에서는 글똥누기에 담을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아이들의 글을 예시로 들며 이해하기 쉽게 나열했습니다.
국어, 도덕, 과학 등 교과에 활용하는 방법이 수록되어 있고, 받아쓰기도 글똥누기로 할 수 있다고 하니 한번 꼭 보시기를 추천드려요.

마지막 다섯째마당에서는 글똥누기의 활용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모둠활동에 활용하는 법, 문집으로 마무리하는 방법까지 선생님들에게 아주 좋은 꿀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세세한 방법이 나온 책이 있을까요?
글똥누기를 시도해보고 싶은 선생님 부모님 누구나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글쓰기, 같이 시작해볼까요?

#글똥누기
#보리 제공도서
#좋그연서평단
#마음을와락쏟아내는아이들글쓰기
#이영근선생님
#2022지나지나
#글쓰기지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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