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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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일,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그게 아주, 너무나 힘이 들어요. 왠만하면 피하고 싶고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도 그때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의 나 역시 그때처럼 많이 부족하고, 가진 힘도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때의 감정을 끄집어 내 충분히 위로하고 괜찮다 토닥여 줄 수 있을만큼 '내가 강한가?'
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그림책을 보고 뭐가 헛헛한 마음이 들다가 너무나 포근히 안아주고 싶다가 너무 다행이어서 같이 웃어주고 싶었습니다. '지금의 무엇도 다 괜찮다.' 하는 위로를 제게 주는 것 같았어요.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때 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누군가 있지만 얼굴은 없고, 울음소리는 바닥에서 주인공 쪽으로 올라가는 듯 보였어요. 화려한 색감이 눈에 띄기도 하고요. 그런데 내지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거칠고 어두운 짙은 회색이 전체적으로 깔려있고 선명하지 않은 밝은 색들의 라인은 너무 튀지 않아서 책이 전하고자 하는 생각이 저에게 아주 잘 전달되었고요, 이 색이 선명했다면 그림책의 느낌이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작은 책이 가진 힘이 아주 쎄다고 느껴지네요.

많은 분들이 읽고 위로를 받고, 내면의 힘이 강해지는 경험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읽은 후 저로부터 뻗어나가는 감정은 이전과는 다른 힘을 가지지 않을까 합니다.

너무 좋은 책을 서평단으로 만나 감사하고 감사한 날입니다.

#좋그연서평단
#엉엉엉
#오소리
#2022지나지나
@iyagik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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