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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정의를 향한 여정 - RBG가 되기까지 ㅣ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6
데비 레비 지음, 휘트니 가드너 그림, 지민 옮김 / 북극곰 / 2021년 10월
평점 :
"나는 내 성별에 호의를 베풀어 달라는 게 아닙니다. 다만 우리 목을 밟고 있는 발을 치워달라는 것뿐입니다.-RBG
(멋있어😚👍)
공정성과 평등의 중요한 원칙을 따르기 위해 '동의하지 않고, 반대한다.'는 말의 대명사가 된 약칭 RBG.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전 대법관의 이름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이 의미만 보더라도 그녀가 세상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조앤 루스 베이더,
다섯 살 유치원에 입학하면서 반에 같은 이름의 아이가 세명이나 있음에 혹시 내 아이가 묻힐까.. 염려되어 루스가 부르기 시작한다.
(엄마의 이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히틀러의 나치몰살정책으로 시끄러울 때 유대인이었던 루스가족은 미국에서 지냈기 때문에 안전할거라 생각했다.
나치로부터는 안전했다.
하지만 어린 루스조차 느낄정도로 미국은 불평등과 성차별이 많았다.
그녀에게 독립적이어야한다는 충고를 비롯해 지혜롭게 차별에 맞서는 방법을 알려준 분은 엄마 셀리아였다.
여자였지만 열심히 공부했고, 엄마가 원했던대로(단지 그 이유는 아니다. 선택은 루스의 몫) 코넬대에 입학했다.
4:1의 성비를 가진 로스쿨에서 여학생들은
이 곳에서 신랑감을 찾아야한다는 생각으로 학교를 다녔지만 루스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고, 그래서 더 열심히 노력해 스스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자했다.
대학을 우수하게 졸업하고 남편 마티를 만나 결혼도 했다. 다행스럽게 마티의 부모님은 좋은분이셨고, 시어머님은 셀리아가 루스에게 충고하는 것들은 셀리아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너무 천천히 변하고 있을까?
아이를 돌보미에게 맡기고 하버드로스쿨에 다니는 루스는 도서관 출입금지라는 불평등을 경험했고, 종신 교수 코스라는 좋은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월급은 남자들보다 훨씬 적음을 알았다.
하지만 지혜롭게 대처하는 법을 부모님으로 부터 배운 루스는 다른 기회를 엿보며 슬기롭게 헤쳐나간다.
남편의 투병, 둘째의 출산, 가정에도 소홀하지 않으려 애썼고 그래서 더더욱 열심이었다.
그러다 루스는 많은 법이 헌법의 평등원칙에 위배된다고 느낀다.
남편이 있으면 월급이 적고, 노모를 간병하는 남자는 세금혜택에서 제외된다는것(남자라는 이유로), 아이가 죽으면 유산은 남편에게 상속된다는 것, 남자 공군 중위의 아내는 무료 건강보험혜택을 받지만 여자 공군 중위의 남편은 남자라는 이유로 부적합 판정을 받는 것, 같은 법이 여성을 차별하기도, 남성을 차별하기도 한다는 것 등으로 성평등에 대해 큰 관심이 생겼고, 어감이 좋지 않아 성을 의미하는 SEX를 사회적 성을 의미하는 젠더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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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의 노력은 그녀를 더욱 강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급기야 1993년 클린턴 대통령의 권유로 대법원의 대법관의 자리에 앉게된다.
그때부터 정의와 평등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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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르고 루스는 암투병으로 휴식이 필요하기도 하고 노령이어서 쉬어야하기도 했지만, 그녀가 자리를 비우면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사람으로 그 자리를 메꿀 것 같아서 은퇴하지 않고 버텼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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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에 젠더열풍이 불었다.
대부분 여성혐오, 성차별등이었는데 그 속에서 나도 피해자라며 억울하다는 남자들도 있었다.
시간은 한참이 지났다.
아직도 한 쪽이 가해자, 나머지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지, 다른 성을 인정하고 절충하며 맞춰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지 되돌아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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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래픽노블(만화형식으로 표현한 만화와 소설의 중간형태)로
소설로 읽는 형식보다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입니다.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어 한 인물을 이해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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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북극곰의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제공받은 책을 읽고 썼습니다.
여러번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