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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빌려줘 ㅣ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9
허정윤 지음, 조원희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11월
평점 :
제목이 슬픈 책이 있다.
그냥 느낌만으로 슬픔이 꽉 차는 그런책.
왜 아빠를 빌려야할까...
차분한 초록색 바탕에 검은글씨, 대비되는 밝은 분홍색의 밝은 표정의 아빠와 남매.
표지에서 오는 느낌은 색감이 이쁘다는 것, 그림도 선이 분명해 선명하고, 표지에 꽉 찬게 이들의 행복이 꽉 찬 느낌이다. 하지만 내용은?
아무그림없는 핑크색 면지를 지나면
남매가 상복을 입고 표정도 없이 그려진다.
동생은 아빠와 늘 야구를 했지만 아빠가 돌아가신 후 찬 겨울이 지나고 여름이 와도 야구를 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빠가 골라준 옷이라며 겨울바지를 여름에 입기도 하고...
그런 동생의 모습을 여전히 흑백의 모습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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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도 슬플텐데 동생은 그런 누나에게 아빠와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한다.
어떻게 해야하나.... 안쓰럽고 눈물이 차오른다.
"누나, 아빠랑 야구하고 싶어"
어떻게 하나요... 어떻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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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나도 슬픔이 클텐데 지금은 동생만을 생각하는게 안쓰럽고 짠하다.. 누나 마음도 위로해주면 좋을텐데..
푹 떨군 누나의 고개를 슬며시 들고 안아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누나는 다시 힘을 내기로 한다.
동생을 위해서...
야구를 같이 하자는 말에 동생은 싫다고 하고, 글러브를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그만
동생얼굴에 생채기를 내고 만다.
그.런.데
얼굴에 난 작은 생채기일텐데 얼굴부터 온 몸을 가르는 빗살의 사선. 동생 온 마음, 온 몸에 생채기인 듯 표현된 장면에서는 덜컹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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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잃은 슬픔. 단순히 머리로가 아니고, 가슴으로도 아닌 그냥 온 몸, 온 마음에 가득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수가 잠튼 토요일
누나는 누군가의 집에 초인종을 누른다.
얼굴 부끄러움인지, 미안함인지 모르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아빠를 빌려줘"
..... 눈물이 울컥.
아빠를 빌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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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 마스터 우찬이
팽이 돌리기 선수 새로
보드게임 챔피언 해솔
블록 조립 천재 유이
네 명의 아빠^^
친구들이 아빠가 되어주었다.🥲
아빠의 빈자리가 조금 채워졌을까?
인수의 방망이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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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읽는 내내
누나는?
누나는?
누나의 슬픔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온 마음으로 누나를 위로해주고싶다.
아무모양없던 면지, 뒷면지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요?
(이건 책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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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서평단으로 선정돼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여러번 대뇌이며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