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마리 들오리의 즐거운 하루
아델 졸리바르 지음, 박선주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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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마리들오리의즐거운하루 


아주 가느다란 선으로 그림을 그리면 그림을 더 자세히 보게 되죠. 

굵은 선의 굵기만한 공간에도 그림을 그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0.28mm의 펜을 주로 사용하는 저는 그래서 오늘의 책이 더 반가워요.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꼭 따라그려봐야지. 하고 생각해봅니다.


🎆 100마리 들오리의 즐거운 하루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연보라색과 밝은 연두색으로 나뉜 첫 장면. 커대한 자연 속에 한 마리 들오리는 아주 작고 약해보여요. 거대하다는 것은 위압감을 줄 수 있는데 그림에서 자연과 들오리는 이질감없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고 오히려 포근한 느낌마저 주네요.


오늘은 파티가 있는 특별한 날.

오리들은 도시 한복판 풀밭에 모여 살아요. 들 오리 한 마리는 모두가 깨지 않은 이른 아침에 바람불고 거대한 나무와 넓은 풀밭이 있는 자연을 지나 빵집에 다녀와요. 조용한 걸 좋아하는 친구인가봐요. 저도 그렇기 때문에 이 들오리에게 공감이 되네요^^


거대하고 평온한 자연을 지나 들오리들의 터전으로 오면....


(우와...... 가느다란 펜화가 모습을 드러내요.)


커다란 죽은 나무일까요? 누워있는 나무 안에 들오리들의 공간이 모여있어요. 

오늘 저녁 파티를 위해 제일 먼저 하는 것은 큰 가구들 정리하는 것,

협동해서 가구를 옮기는 모습, 길다란 전구를 함께 장식하는 모습, 그 와중에도 노는 오리들^^ 세밀하게 그려진 그림을 자세히 보며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상상해봅니다.


그 다음은 꽃을 따러 가네요. 화려한 파티에 빠질 수 없는 꽃, 저마다 꽃 바구니에 자신들의 꽃을 따요. 물론 이 때도 해먹타며 여유를 부리는 들오리도 있고요^^


음악을 고르고 초대장을 돌리죠. 마지막으로 음식을 준비해요. 시원한 곳에 음료를 준비해 두면 되요.

준비한 꽃은 갈대에 예쁘게 장식해 두었고, 전구는 예쁘게 둘러뒀으니 이제 콘센트에 꼽기만 하면 되겠죠?(아... 그림의 세심함에 또 한번 반합니다^^)

정말로 준비가 끝났네요. 


파티 시작!✨️✨️🧨🎇

알록달록 전구에 불이 켜지고 폭죽이 터지고 들오리들의 하얀 몸과 노란 부리도 까만 밤을 수놓는 화려한 장식처럼 보입니다. 모두가 신나고 즐거운 파티를 즐겨요.


파티를 즐기고 난 후 들오리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 그건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잠을 자는 것이에요.. 하지만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에요. 아직도 더 놀고 싶은 나무 위 들오리들...


🎈

우리네 모습과 너무 비슷하네요. 따로 또 같이 그렇게 각자의 삶을 일궈나가는 것. 사람이나 동물이나 비슷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자연 속에서 사람의 집이 자리를 한 것처럼 들오리들도 자신들의 터전에서 삶을 만끽할 수 있는 그림이 주는 평온함이 보기 좋습니다. 동물들의 공간도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면 너나할 것 없이 점점 책과 눈이 가까워짐을 볼 수 있을 거에요.

잘 보고 싶고, 자세히 보고 싶은 귀여운 그림책 #100마리들오리의즐거운하루  꼭 보세요^^


#바이시클 감사합니다 

#좋그연서평단

#2022지나지나

#아델졸리바르지음

#박선주옮김

#100마리들오리의즐거운하루

@bicycle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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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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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감탄이 절로 나오는 그림입니다.

찐 그림책의 매력이 듬뿍 담긴 책이에요.

처음엔 이 그림이  어?...   어어?.....     어어어!......... 

했는데 다시 책을 넘기며 아하!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방법은 많지만 저만의 방법이라고 하면 글 먼저 쭉 읽어보고 그림만 보기, 

또는 그 반대로요.

그 방법을 써본다면 이 책은 분명 다르게 읽힐거라고 생각듭니다.


제목보다 앞선 첫 문장

끝없이 목록을 만들어 내는 모든 엄마들에게

를 보고는  '아, 이거 반성하게 하고 슬프게 하는 그런 책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해피엔딩? ^^

글부터 볼까요? 캠프를 가는 날, 엄마는 끝없이 말합니다.

연필은 챙겼니? 돋보기도 가져가야지, 우산은? 

햇빛을 가릴 모자도 필요할 거야, 침낭은?  손거울은? 담요는?????

여기에 아이의 대답은 한결같아요. 

네에, 네 엄마, 아무렴요, 좋은 생각이에요, 물론이죠, 좋아요.


이제 그림을 볼까요? 

아이의 덩치에 몇 배만한 커다란 엄마와 작디작은 아이, 

이것만 보면 권위적인 엄마와 그 앞에 나약한 아이로 보여져요. 

하지만 아이의 행동을 한 번 보시겠어요?

모자를 챙기라는 엄마의 말에 모자에 새를 담고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챙긴 지도로 비행기를 접죠. 

연필로는 자신의 몸을 꾸미고, 

아빠가 알려주셨던 매듭을 이용해선 그네를 매달아요.


와... 정말 엄마의 말에 네, 는 했지만 행동은 전혀 다른 아이에요. 

이런 아이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는 걸까요? 잘 듣는 아이일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엄마의 당부는 엄마 말 그대로 이뤄지죠.. 시킨대로 하지 않았는데 목표한 바를 이룬거에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엄마와 너무나 다른 기질의 아이, 보통 이런 상황에선 대립하고 날이 선 대화가 오가고, 마음상하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런 결론의 그림책을 보니 저의 경우도 생각나고, 저와 아이의 대화도 생각나고요,

저 역시 저런 상황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네요. 

‘달라도 너무 달라...’ 했던 우리 아이들, 아이 입장에서도 조율하고 맞춰가느라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드니 짠한 마음이 들고요.  하지만 책 속 아이처럼 그래도 잘 자라줌에 감사한 마음도 들고요.. 많은 생각이 드나들게 하는 책이네요.



캠프에 가는 건 나지만

준비물 목록은 엄마가 만들어요.

엄마는 뭐든 알고 있으니까요!



이 책은 #좋그연서평단 으로 만난 책으로 #키다리출판사 제공도서입니다. 

솔직한 리뷰이고 부모라면 누구나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엄마가그랬어

#추천그림책

끝없이 목록을 만들어 내는 모든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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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철학 클럽 - 소설로 읽는 특별한 철학 수업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로버트 그랜트 지음, 강나은 옮김 / 비룡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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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학교를 꿈꾸는 평생직장 보장학교」

14살의 마일로는 부모님의 축하속에 이 학교에 입학한다.

부모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입학한 아이들. 마일로도 좋은 학교의 학생으로 잘 지내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수업시간에 질문금지? 게다가 말을 하거나 움직이거나 하면 스마트워치를 통해 낱낱이 보고되고 전기충격등의 벌을 받는것도 모자라 모범교육생에게 잡혀 어디론가 끌려간다. 하지만 돌아온 아이들은 이전과 다른 것 같다. 힘이 없고 고분고분하기만 하다.

호기심 많은 마일로는 질문금지, 수업시간에 아파도 보건실조차 가지 못하는 이 학교에 불만이 많다. 

어느 날 수업시간, 마일로는 세라 루이스가 많이 아픈 걸 보게 된다. 세라 루이스는 보건실에 가겠다고 말하지만 교장선생님은 아픈 것도 학교가 판단한다는 이상한 말을 하고, 마일로는 아픈 친구를 두둔하다 모범교육생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빠른 판단과 민첩한 운동신경으로 모범교육생을 따돌린 마일로,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낯선 이를 만나는데…. 그녀는 자신의 이름은 어설라이고 지금의 교장이 쫓아낸 전 철학교사라고 말한다.

“OO야 철학이 뭐야?”
“...... 인생 탐구?”


중학생 아이에게 물어보고 들은 대답이다.. 뭔지 아는 것도 같지만 정의를 내리지는 못하는 것 같고.. 그게 대부분의 철학에 대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지금 철학을 하고 있지만 그게 뭔지 느끼지는 못하는..^^

#미스터리철학클럽 은 청소년, 어른(나를 포함) 할 것 없이 누구나 읽어본다면 철학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주 재미있고 아주 쉬우며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책은 철학자의 말로 챕터를 연다. 그리고 챕터를 다 읽고 나면 철학자의 말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철학은 ‘짐작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거든. 우리가 잘 안다고 짐작하는 것,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질문을 던지는 일 말이야. - 너는 왜 나까지 그래야 하느냐고 물은 거야. 왜 공정한 것 같지도 않은 교사의 말에 따라야 하느냐고. 사람이 아픈 게 눈에 보이는데 왜 우리 눈보다 기계의 시스템을 더 믿느냐고. 안 그래? 그런 걸 묻는 게 철학이야. ‘그게 진실인지 어떻게 알지?’ 하는 물음은 가장 대표적인 철학적 질문이야.

p.84

마일로와 어설로가 만난 장면에서의 대화인데,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철학의 정의이다.(쉽죠~?)

대화를 나누면서 마일로는 자신의 말에 누군가가 귀를 기울일 때 드는 만족감을 느꼈다. 전에는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었다. 부모조차도 마일로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 편이 아니었고, 그건 참 답답했다.- 하지만 어설라와 대화할 때는 달랐다. 내가 하고 싶은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있다는 건 참으로 기운 나는 일이었다.

p.151

세계최고의 학교가 되기 위해 아이들을 세뇌교육시키는 학교, 그런 학교를 무작정 믿고 보내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일리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말을 듣고 화를 내버리는 부모. 나는 어떤 부모인지 또, 또 돌아보는 계기가 된 장면이다.

“교장이 그랬어요. 마음이 강하고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무너뜨리기 가장 어렵다고요. 특히 이 학교 시스템에 익숙해지지 않은 어린 학생들일수록 그렇대요. 마음이 열러 있고 질문도 많고 상상력도 활발해서 세뇌가 더 어렵다고 했어요.”

p.195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은 부정을 세뇌시키기엔 너무 큰 벽일테니까. 어릴수록.. 이란 말에 마음이 편치 않은건 내 아이들이 이미 너무 커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 괜찮아! 라고 위로해본다^^ 

‘철학적 사고! 나는 찬성이란다 얘들아~^^’

“뭐 저런 애가 다 있어!”

“한심하다, 한심해.”

“완전 답 없는 놈이네.”

엄마 아빠가 우는 모습이 보였다. - 자신의 가장 지독한 두려움들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데 이용되고 있었다. - 너는 쓸모없는 놈이라고 외치는 거대한 어른들의 우주 속에서, 자신만 벌레처럼 조그맣게 쪼그라든 것 같았다.

p.257

아이앞에서 보이는 어른들의 모습. 아이의 모습을 자신의 방법대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어른들 앞에서 약한 아이들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조건없이 사랑하지만 한국의 교육앞에선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어쩔 수 없다는, 다 그렇다는... 변명 앞에서 굳건한 자신의 가치관으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응원하면 어떨까.. (청소년 철학책을 리뷰하는데 왜이렇게 뭉클한거니..) 

“알아, 나도 그랬어. 원래 그렇게 만드는 기계야. 사람이 엄청나게 비참한 기분을 느끼도록 만들어서, 그 기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어떤 명령이든 따르게끔 조종하는 거야.”

p.267

‘기계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를 세뇌시킨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고 상상만해도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기계의 역할을 하는 세상의 다른 것들은 없나? 하는 생각을 해보니 책 속 기계는 상징의 의미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흔들리는 꽃들속에서도 샴푸향을 느낀다는 노래가사처럼 태풍처럼 불어오는 부정한 모든 것들에서도 굳건히 자신의 올바름을 지켜나갈 수 있는 청소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



(쓰러진 교장을 보며 모범교육생들을)어찌할 줄을 모르고 당황스러워하는 그들을 보며, 마일로는 안쓰러운 기분이 들었다.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춘 채 수년을 지내다 보니 예상을 벗어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것이었다.

p.294

책을 읽으며 내가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부분일 것이다. 철학하는 건 사고하는 것일텐데 스스로 생각하기를 멈춘다니.. 한 인간의 삶이 어떻게 되는 것인가. 사고하지 않는 자를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우리에게 경고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아이들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맹목적으로 크고 힘 있는 학교를 믿었습니다. - 그러니 이제 실패를 받아들이고 이렇게 자문해야 합니다 우리는 왜 아이들을 교육하는가? 어떻게 교육하는가? 그저 높은 순위를 위해서인가? 회사에 들어가 밤낮없이 노예처럼 일하게 하기 위해서인가? p.297

가치관을 갖고 아이를 교육하는 부모들... 나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부모들은 위의 질문에 깊은 생각을 할 필요가 있고, 정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는 어떤 학부모인가..?



재밌고 유쾌하게 읽은 책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내가 왜 사는지에 대한 고민, 내가 부모로, 학부모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고, 질문에 대한 대답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두 아이와 함께 철학하며 잘 살아내야겠다.



“해당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철학은 ‘짐작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거든. 우리가 잘 안다고 짐작하는 것,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질문을 던지는 일 말이야. - 너는 왜 나까지 그래야 하느냐고 물은 거야. 왜 공정한 것 같지도 않은 교사의 말에 따라야 하느냐고. 사람이 아픈 게 눈에 보이는데 왜 우리 눈보다 기계의 시스템을 더 믿느냐고. 안 그래? 그런 걸 묻는 게 철학이야. ‘그게 진실인지 어떻게 알지?’ 하는 물음은 가장 대표적인 철학적 질문이야. -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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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수산나 이세른 지음, 로시오 보니야 그림, 김정하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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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보물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내 보물이 무엇이냐.. 가 아니라 보물 자체가요..
막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만 있을 뿐 정의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에서 알려줬어요.

"이 보물은 네가 소중히 여길수록 더욱 빛나고 가치 있을 거야. 너의 보물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찾아봐."

'나를 빛나게 하는 것이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더 빛날 수도, 더 가치있어질 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며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그건 무엇일까???'

나에게 진짜 보물이 있다면
수산나 이세른 글 | 로시오 보니야 그림 | 김정하 옮김

글, 그림 작가님 두 분 모두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시고, 아이들과 그림책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 같아요. 작가소개와 책 제목만으로 느껴지는 분위기가 있어요.

책는 제3자가 화자가 되어 아이들의 이야기와 그 아이의 보물을 소개하는 형식인데 글을 읽고 있으면 공감이 되서 꼭 내 얘기 같기도 하고, 내 보물 같기도 해요.
아이들의 보물을 한번 엿볼까요?

무서운 이야기를 하는 친구,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살리는 친구, 또 다른 친구의 묘기, 번뜩이는 아이디어의 친구 등 이런 친구들과 함께 하는 캠핑을 사라는 너무 좋아해요. 사라의 보물은 친구들이에요^^

'사랑해' 라고 말하고 뽀뽀해주는 아빠, 할머니가 와락 안아주면 마음속 얼음이 사라지는 아이 알바로, 알바로의 보물은 사랑이에요.

동물들이 보물인 아이 칸델라, 앨범 가득 사진 편지, 입장권 비행기 티켓까지 보관하는 파트리의 보물은 뭘까요? 바로 추억이에요.
마누엘은 자신의 가족이 슈퍼 히어로, 곡예사, 우주 비행사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상관없대요. 왜냐하면 그런것과 상관없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가족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마누엘의 보물은? 가족이래요^^

여유로운 시간을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라시드.(자신이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너무 가치있는 보물인 것 같아요^^)

엄마, 증조할머니와의 추억이 생각나는 특별한 물건들을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는 조에이고요, 마야는 모험을, 마이코는 책을 보물이라고 생각해요.(책을 꼭 보세요. 이 아이가 생각하는 책을 어떻게 소개하는지)
마르시아에게 보물은 건강이고 미겔은 꿈은 보물인데,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일은 꿈을 꾸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대요. (정말 멋지지 않나요?)
뭔가를 배우고 알아 가는 것이 즐거운 마르티나의 보물은 지식이고, 아나의 보물은 자신만의 공간, 오마르의 보물은 자연이에요.
이잔의 보물은 무엇일까요? 라라의 보물은요?
마지막으로 에르네스토의 보물은 무엇일까요?
에르네스토의 보물은 힌트를 드리면 에르네스토와 친구들이 별처럼 반짝일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래요. 누구일까요? (입이 근질근질합니다.) 꼭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아이들의 보물을 소개하는 글이 정말 좋아요.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도 좋네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책을 통해 나의 보물을 찾아보고 마음에 새기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곰곰 생각해보고 제 보물을 어떻게 하면 더 빛나고 가치있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근데 보물이 하나가 아니라... 맟춤셋팅해야겠어요^^

서평단으로 만난 책인데 두고두고 볼 책으로, 다시 아이들과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이 만들어진다면 꼭 같이 나누고 싶은 책입니다.

흐뭇한 미소로 팔을 베고 누워있는 표지 속 아이는 누구
일까요? ^^

#우리학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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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야 부탁해 섬아이 1
황현희 지음, 유진아 그림 / 섬집아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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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류의 사람이 있죠. 방귀를 트는 사람 VS 방귀를 트지 않는 사람
생리현상이니 그냥 자연스럽게 뀌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매너를 갖춰 참는게 좋을까요?
일상을 돌아보면 저는 같이 살고 있는 가족 앞에서도 편하게는 안되는 것 같아요^^
유난히 방귀를 자주 뀌는 제 최측근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조금 민망하고 거부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
 오늘의 그림책은 방귀야 부탁해 인데요, 제발 나오지 말라고 부탁하는걸까요?
 단순한 상상을 하며 책을 넘겨봅니다.
     
아이에게는 행복할 때마다 함께 하는 비밀친구가 있어요. 엄마 아빠에게 소개했더니 그만, 혼이 나고 말아요. 예상치 못한 부모님의 반응에 아이는 표정이 시무룩해요.
하지만 친구들은 다를 것 같아서 친구들 앞에서 강력하게 비밀친구를 소개했는데 방귀를 뀌었다며 놀리지 않겠어요? 아이는 비밀 친구를 소개했던건데...
방귀를 비밀친구라고 여기는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진 못하는 일일까요?
     
아이는 어떻게 할까요?
우리가 시도하는 가장 흔히 하는 방법 참기!
(어른인 저는 가끔 성공하기도 하는데..^^;;)
     
땀이 주루룩 얼굴을 달아오르고 배가 잔뜩 부풀고... 아무래도 이 방법은 아닌가봐요...
비밀친구가 잔뜩 화가 난 것 같아요. 잔뜩 화가 난 아이의 비밀친구는 참았던 화를 내뿜듯 크고 강력하게 내뿜어버려요!
     
그 후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이는 기분이... 아주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은...?? (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방귀를 참는다는 건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어떤 장소에서는 마구 뀌는 것도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해요(아래 링크)
어른이라면 누구나 아주 많은 경험을 통해 각자의 방귀를 내뿜는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이는 아마도 예의도 지키고 건강도 지키려는 지혜겠죠? 
아이가 비밀친구를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의 부모님의 반응에 아이는 당황하죠. 어른으로서 아이가 말하고 고백하는 모든 것에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타인을 너무 의식하지는 않았을까요? 부끄럽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까요? 자신이 세운 기준에 맞지 않았던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우리는 어떤 반응으로 응수했는지.. 오늘의 그림책 속 아이의 표정을 보며 생각해보
아야겠습니다.










#방귀야부탁해
#섬집아이 감사합니다
#좋그연서평단
#2022지나지나
#방귀는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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