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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들의 정원
파니 뒤카세 지음, 정원정.박서영(무루) 옮김 / 오후의소묘 / 2022년 8월
평점 :
곰들의 정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830/pimg_7109141783537054.jpg)
미술관에 가거나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들을 때 유난히 끌리는 노래가 있죠.
왜 일까… 여러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어느쯤, 누군가, 어느곳이 생각나기 때문일거에요.
정원과 파피 할아버지, 페페 할아버지는 ‘나’의 선명한 기억속에 계세요.
고개숙여 상추를 뜯는 파피 할아버지,
이상한 유리병을 목욕물에 부으면 태평양 외딴섬에 떠 있는 기분이 드는 파피 할아버지...
할아버지는 젊은이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요가도 하시고…
비 온 뒤 달팽이를 피해 걸으며 나와 찻잎을 따러 다녔던 파피 할아버지,
요리도 잘 하고 훌륭한 파티쉐이기도 한 둥실둥실 젊은 몸매를 유지하고 계신 할아버지…
씨체어에 몸을 기대 코골며 낮잠을 즐기는 페페 할아버지…
꽃이 만발하는 숲 속에 앉아 카드놀이를 즐겼던 페페 할아버지…
수프를 같이 먹기도 하고 깜깜한 밤 산책을 다니기도 했어 산딸기도 따먹으며 말이야^^
나무와 꽃의 색이 조화로운 평화로운 숲에서 나와 페페 할아버지는 노래도 흥얼거리시네요^^
‘내’ 마음속에 깊은 남은 그 숲의 기억은 너무나 선명해요. 진딧물도 별꽃도 없는 나의 정원,
정원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지만 나는 이제 그 곳을 떠나는 일도 두렵지 않음을 알아요.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830/pimg_7109141783537055.jpg)
숲에서 할아버지들과 자연과 지냈던 시간들이 아주 선명하게 그려진 그림책 #곰들의정원
책을 펼치니 너무나 가느다란 선으로 아주 촘촘히, 오밀조밀하게 그려진 숲이 보여요.
와... 작가의 표현력이 대단하네요. 어느 나무 하나 단순하지 않고, 나무 이파리하나 소홀하지 않아요. 색의 조화가 입체적인 숲을 환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비 온 뒤 기어가는 달팽이, 할아버지들의 무언가를 할 때의 몸의 모습, 반복적이고 규칙적이지만 화려하고 다양하게 보이는 숲 속 나무와 꽃의 모습들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네요..
가방에 쏙 넣어 다니며 꺼내보기 좋은 힐링 그림책이지만 빅북으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삶과 관계의 철학그림책. 촉촉이 비가 내리는 날 읽으니 숲의 향기가 느껴지는 듯 합니다. 오늘, 힐링 그림책 #곰들의정원 과 함께 제 삶의 그 어느 순간, 그 어느 장소로 빠져들어봅니다.
#곰들의정원
#오후의소묘 출판사이름마저감성적이라빠져든다
#2022지나지나
#추천그림책
#힐링그림책
@zoapicturebook 서평단
@sewm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