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문예 인문클래식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박상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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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정치 철학자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1513년에 쓴 정치학 저서로 군주가 어떻게 권력을 얻고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당시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과 분열을 배경으로 강력한 지도자의 역할과 정치적 전략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악마의 책이라 불리며 금서로 지정되었던 이 책은 500여 년이 지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세계 유수 명문대의 필독서가 되었다. 정치학 고전을 넘어 리더십 분야의 획기적인 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예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은 국내의 대표적인 이탈리아 고전 인문학자이자 단테 권위자인 박상진 교수가 가장 신뢰할 만하다고 알려진 조르조 인글레세 판본을 저본으로 삼아 이탈리아어 원전을 완역했고, 풍부한 설명과 해설을 각주와 해제에 담았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정말 자세하다.)


P. 37 결론을 말씀드리면, 식민지는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믿을 만하며 폐해가 덜합니다. 방금 말씀드린 대로,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가난하고 따로따로 흩어져 있어 해를 끼칠 수 없습니다. 이 맥락에서 덧붙이자면, 사람들은 달래거나 억눌러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가벼운 피해를 입으면 복수를 하지만, 피해가 크면 그러지 못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바에는 복수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강력하게〕 해야 합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도덕적 이상보다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비도덕적인 행동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는데, 잔인함이나 속임수를 사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군주가 사랑받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할 때가 많다고 주장한다. 자비로움이 지나쳐서 살인, 강도가 난무하는 무질서한 사회가 될 바에는 잔인할지라도 질서와 조화가 꽃피우는 사회가 더 낫다는 주장이다.


이기는 리더십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는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술술 읽힌다는 점이다!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이기는 비법>을 생동감있게 귀띔해 주는 것처럼 흥미진진해서 더욱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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