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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논어 - 2500년 고전에서 찾는 인생의 진리
야스토미 아유미 지음, 고운기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4년 11월
평점 :
저자 야스토미 아유무는 무려 2500년 전에 쓰여졌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논어를 현대식으로 해석하였다. 읽을수록 미궁에 빠지는 어려운 문장이 아닌, 간결하지만 정확한 문장으로 독자들이 논어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고전을 오랫동안 연구한 경제전문가로 논어를 수십 번 읽으며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았다고 한다. 제목에 '초역'이라는 말이 붙은 것은 논어 원문을 그대로 싣는것이 아닌 간추리고 해석을 붙여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다시 엮은 것이라는 뜻이다. 논어를 처음 접한이들도 술술 읽힐 만큼 친절한 책이다.
공자는 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17세 때 어머니마저 돌아가셔 안해본 일이 없을만큼 힘든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학문을 향한 끈을 놓지 않고, 늘 겸손함으로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았기에 많은 제자를 거느린 최고의 학자가 될 수 있었다.
군자는 말과 마음이 일치하는 사람이다.
나아가 그러한 상태가 자연스럽고 편안한 사람이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하고 말과 다른 행동을 하는,
자신을 속이는 사람을 벗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그런 잘못을 범하는 사람을 만나면 거리낌 없이 조언해야 한다.
<학이 편, 말과 마음이 일치하는 사람>
말을 번지르하게 하고, 그럴싸한 표정을 짓는 사람에게 인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학이 편, 사람이 겉으로 보기에>
한페이지씩 읽어나가면서 나의 마음과 말, 행동이 일치하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지금 나는 언행이 일치하고 진실된 사람을 곁에 두고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국가나 조직을 이끌 때 갖아 중요한 것이 '덕'이다.
덕으로 통솔하는 이의 주위에는 자연히 사람이 모여든다.
북극성이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 있어도
많은 별들이 스스로 그쪽을 향해 인사하듯이
<위정 편, 덕으로 소통하는 이의 주위에는>
군자는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할 뿐,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소인은 남과 비교하기만 할 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보지 않는다.
<위정 편,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주변 사람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끊임없이 비교하느라 나를 돌아보고 알려는 노력을 게을리하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삶의 원리와 지혜들도 담겨있다.

인을 중시한 공자는 인이 곧 배우는 자세이기에 인에 뜻을 두고 있다면 악이란 나올 수 없다고 말한다. 악은 배우는 것을 멈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고전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