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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이라는 중독 - 불안한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토머스 커런 지음, 김문주 옮김 / 북라이프 / 2024년 9월
평점 :
"당신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면접 단골질문이기도 한 이 질문에 많은 지원자들은 자신의 완벽주의를 꼽는다고 한다. 그말인즉슨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벽주의를 나쁜 것, 없애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삶을 위해 추구해야 할 무언가로 은근히 생각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영국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많은 자료를 검토하며 완벽주의가 우울, 불안, 강박, 자해, 자살 등의 정신병리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완벽주의는 우리 삶에 깊숙히 침투되어 있다. 우리는 늘 사회가 부과하고, 우리 내면에 내재되어 있는 높은 기준 때문에 허덕이곤한다. 직업, 외모, 돈은 물론 우리가 누구와 관계를 맺는지까지도 평가의 항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완벽주의는 <자기지향 완벽주의>, <타인지향 완벽주의>, <사회부과 완벽주의>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각각의 요소는 스펙트럼 차원에서 생각해야 하고, 중첩되는 경우도 많기에 개별적으로만 검토해서는 안된다.책에는 자신의 완벽주의를 평가할 수 있는 척도가 들어 있기에 직접 해볼 수도 있다.
우리는 sns를 보면서 서로의 삶을 비교하고 평가하며, 더 나은, 더 좋은, 완벽한 삶을 향해 끝없이 달리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전달받곤 한다. 완벽주의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화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누군지도 모르는 자의 채찍질에 시달리며 어디로 가지도 모른 채 달려갈 때가 많다. 그러니 완벽주의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기기 전에 나와 주위를 둘러보며 숨을 고르는게 어떨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