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 LOVE is ALL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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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20년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나서 100세가 넘은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시다. 한 세기를 사신 어르신이지만 활짝 웃는 모습은 순수한 아이만큼 밝아 보인다. 여전히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기에 가능한 모습일거다.


젊다는 것은 스스로를 창조해가며 건설할 수 있는 미래 즉, 기나긴 장래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여기에, 아무 목적이나 의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20대의 젊은이가 있고, 큰 기대와 희망을 갖고 싸워가는 50대의 장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과연 누가 젊게 사는 사람인가. (책 속에서)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인가. 그냥 되는대로 사는 20대보다는 목적의식을 갖고 사는 50대가 더 젊게 사는거라는 말이 와닿는다. 저자 역시 100세가 넘었지만, 활발히 강연을 다니며 활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고 귀감이 되는 것 같다.


생명이 있는 만물은 신진대사를 계속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신적 활동을 통해 무엇인가를 주고받도록 되어 있다. 친구, 가족, 이웃, 동료, 사회인들과 더불어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것이 오래 계속되는 동안 우리의 성격과 생활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고독한 인간은 정신적으로 병적으로 변해가며 자신만을 지키려는 사람은 비뚤어진 성격의 노예가 된다. 교만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규탄받는 것은, 남과 주고받는 일을 정신적으로 수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찬란한 새벽을 향하여 173p)


우리가 타인을 향해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고 할 때 진정한 성장이 일어날 것이고, 그것이 모이고 모여서 나의 인격의 바탕이 될 것이다.


저자는 연세대 교수로 재직하며 좋은 벗 두 명을 얻었다고 한다.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는 것이 아닌, 정말로 나보다 상대가 더 잘되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를 바라며 응원하는 참되고 깊은 우정이었다. 이분들의 겸손함과 공동체 의식, 그 바탕에 깔린 사랑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그 우정이 더욱 깊어졌던 것 같다. 나에게도 이런 만남의 축복과 우정이 형성되길 살짝 기대하게 된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을 누리는 것'이라고 전한다. 철학자라고 하면 비관적이고 냉소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저자 김형석 교수는 참 마음 따뜻한 분이신것 같다. 내 삶을 돌아보고, 인간관계를 돌아보며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고 싶은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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