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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심리학 -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신감 회복훈련
질 스토다드 지음, 이은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스스로 사기꾼 같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소위 말하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 중에 이런 느낌에 시달리는 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아인슈타인, 미셸 오바마, 엠마 왓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임포스터(Impostor)는 (다른 사람 행세를 하는) 사기꾼, 사칭자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이다. 저자는 20년간 이러한 느낌에 시달리며 가면 증후군을 겪었다고 한다. 자신, 그리고 상담했던 사람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면 증후군에 대하여 파헤치고 대처 방안들에 대해 제시한다.
저자는 자신이 명문 대학원에 입학하는 과정에서도, 책을 쓰는 과정에서도 머릿속에 맴도는 "너는 사기꾼이야"라는 말 때문에 오랫동안 시달렸다고 한다. 완벽해보이는 저자의 솔직한 경험 고백이 독자들에게 와닿기에 책의 무게감이 더욱 커지는 거 같다.
저자는 사기꾼 증후군 유형으로 5가지를 꼽았다. 전문가, 완벽주의자, 독주자, 타고난 천재, 초인 유형이다. 대부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기대치가 높거나 강박적으로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과 관련있어 보인다.
저자는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리적 유연성을 높이자고 한다. 심리적 유연성은 항상 현재 순간에 온전히 집중(자신의 생각과 감정, 신체 감각, 충동을 인식하고 마음을 여는 것)하고,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일을 하고자, 의도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말한다. 반대의 개념은 심리적 경직성이다. 우리는 얼마나 경직된 태도를 보일 때가 많은가?괴로운 느낌을 피하려 정작 중요하고 원하는 많은 경험들을 회피하고, 자신의 감정에서 도망치기 일쑤다. 마음 속에 스쳐 지나가는 무자비한 비판의 목소리를 붙잡지 말고, 한 발 물러나 관찰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책에서는 자신의 내적경험과의 '관계'를 바꿔서 자신이 원하는 경력이나 인생을 추구하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어 완벽을 추구하면서 자기의심을 일삼아 괴로움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몇 년 전부터 나는 내면의 비평가와 가면 목소리가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조용히 해, 실라. 내가 알아서 해!’라고 대답하기 시작했다. 지나치게 감상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생각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생각에서 한 발 물러나 관찰하는, 즉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는 기법이다. 《아직도 내 아이를 모른다》를 쓴 공저자 대니얼 시겔(Daniel J. Siegel)은 "길들이려면 이름을 붙여야" 한다고 말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이름을 붙이면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선회하게끔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08 가끔은 무시하는 게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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