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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정렬
사라 워터스 지음, 신예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8월
평점 :
제목부터 끌림이 있었다. 추상적인 '마음'을 정렬한다는건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1부 '나 자신과의 관계', 2부 '타인과의 연결', 3부 '더 큰 그림과 연결하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아성찰, 자기돌봄, 변화, 성장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저자는 창의적인 방식의 '양동이 비유'를 통해 우리의 감정과 생각, 신체를 바라보는 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에는 마음챙김이라는 심리학적 개념이 등장한다. 누구보다 쉽고 명확하게 마음챙김의 원리와 방법을 전달해준다.
만약 우리의 감정을 온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야말로 감정이 존재하는 온전한 이유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가치를 부여한다면 아마도 나쁜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사실일 것이다.
다른 감정에 비해 즐겁지 않은 감정적 경험은 분명히 있지만...<유턴 그리고 세 개의 양동이>
저자는 불안과 트라우마 치료를 전문으로 다루는 레드록스 카운슬링 설립자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빅 트라우마 뿐만 아니라 스몰 트라우마 역시 우리의 무의식이나 신체 등에 각인되어 안 좋은 영향이 계속 떠돌아다닐 수 있기에 반드시 치료를 받으라고 당부한다.
내 안의 다양성을 소인격체로 설명한 점도 흥미롭다. 저자의 설명 방식이 창의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시각적으로 상상하게 만든다는게 이 책의 장점인 것 같다. 저자는 내 안의 소인격체들을 정의내린 후 그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보여주는지에 관심을 기울인 다음,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라고 당부한다.
2부에서는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고 의미 있는 관계를 추구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왜 복잡하고 귀찮고 힘들지만 대인관계를 만들려는걸까? 저자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생물학적, 신경학적, 심리학적으로도 유대감을 나누고 공감하며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는것이 당연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싶다는 진실한 의도를 가지고 행동한다면 멋진 관계를 맺는게 한층 더 쉬워질 거라고 한다. 여기에는 '호기심'과 '공감'이 필수적이다.
3부에서는 개인의 존재와 그 개인이 살아가는 우주를 연결하는 결합조직을 찾아본다. 여기에는 영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줌인'과 '줌아웃'의 개념을 들어서 이를 설명한다. 언제 어떻게 줌인해야 하는지 알아둬야 하고, 때로는 줌아웃을 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고통스러운 감정을 피하고, 신체 신호를 무시하는 삶을 선택하는 대신, 기꺼이 용기내어 나를 관찰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경험을 하자고 말한다. 많은 임상 경험을 보유한 저자가 쉽고 자세하게 그 길을 안내해주고 있어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