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삶에 새기는 논어 - 인생이라는 길에서 논어를 펼치다
이지연.심범섭 지음 / 보아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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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인문학이나 고전읽기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는 것 같다. '마흔에 읽는 시리즈'라든지 요즘 많이 팔리는 책들은 대개 서양철학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렇게 동양 사상가의 책을 보게되어 무척 설레고 반가웠다!


사실 공자와 논어에 대해서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겠지만, 그의 사상이나 가르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게 현실이다. 동양인이라는 공통점도 있고, 유교의 향기가 짙게 배어있는 한국 사회 특성 상 공자의 가르침, 논어에 대해서 한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논어>의 498개 장 중에서 중요한 75개 장을 선택하여 구성하였고, 비슷한 주제의 논어 구절들도 본문에서 연결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기에 논어를 쉽고 재밌게, 그리고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중요한 구절과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소개되고 있어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각 장의 마지막에는 필사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논어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볼 수 있겠다.


P57~58. 공자가 말했다. "군자는 세상의 일에 있어 어떤 것이 오로지 그래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으며, 무조건 그르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다만 의와 함께하고 따를 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양면을 갖고 있으며,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완전하게 옳고 좋은 것도 없으며, 또 반대로 전적으로 나쁘고 좋지 않은 것도 없다. 중용의 자세로 때, 장소, 상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삶의 지혜다.


책은 이런 식으로  공자의 말씀들이 먼저 소개되고, 이후에 저자의 해설, 현대 사회에서의 시사점, 적용점 등에 대한 논의가 나온다. 논어를 깊이 애정하고, 깊이 파헤쳤던 인문학자인 저자들이 날카롭게 포착하였기에 더욱 와닿는 것 같다. 


P. 69 남을 사랑하고 공감하는 인한 마음은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공감은 자신의 마음으로 미루어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마음이다. 그래서 공자는 안회의 대답을 듣고 군자라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논어를 통해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을 얻고, 나를 알고 세상을 아는 힘을 기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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