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 일에 먹히지 않고 나를 지키는 마음의 태도에 대하여
하지현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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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근로자들의 근로시간은 10년 사이 월평균 16시간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주요 선진국들보다는 150시간 이상 많다고 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지내게 되는 직장에서 우리는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를 지녀야 할까. 


저자는 30여년간 환자들의 고민을 들으면서 일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고, 직장인으로서 자신이 깨달은 경험과 통찰을 나누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소진되지 않고 일하기 위해서는 '감정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을 만나거나 일할 때 감정을 덜 쏟으며 에너지를 조절하는게 필요하다. 열렬하게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우리가 가진 에너지는 무한하지 않다. 항상 100%, 심지어 120%를 쏟아붓느라 금방 소진될게 아니라, 80% 정도의 힘으로 대하는 태도가 오히려 프로처럼 느껴질 수 있다. 또 우리가 TPO에 맞게 옷을 고르는 것처럼 감정도 상황, 장소에 맞게 다르게 표현해야 하고, 그러면 힘이 덜 들것이다.


우리가 일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 중 하나는 '완벽주의'일거다. 저자는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가 완벽한 퀄리티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뼈대를 만들고 윤곽을 잡으면서 질보다 양에 초점을 맞출 때 오히려 실력이 늘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일을 잘하고 싶으면 내 한계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운동할 때도 '적당한' 수준의 통증이 발생해야 근육의 손상이 회복가능한 수준에서 멈추고, 근육량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근육이 부상 수준으로 찢어지거나 너무 무리해서 관절에 부담을 주는 식으로는 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통증 없는 운동은 안하는 것보단 낫지만 근력의 성장을 동반하지는 못한다. 


이처럼 일도 내 최대 한계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100에서 200으로 무리하게 돌진하지 말고, 20% 정도인 120정도로만 도전해보는 거다. 하지만 반대로 200이 가능한 사람이 보이지 않는 벽을 두려워하여 100만 쓰고 있다면 계속 그 상태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퇴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의 한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역시 지난해 '번아웃'에 시달린 이후 올해는 권태에 빠진듯한 '보어 아웃'을 느낄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에 있는 통찰력 있는 조언들을 새겨듣고 실천하며 꾸준히 오래 지치지 않고 일을 지속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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