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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간직하는 영어 명문 필사 - 감동이 있는 영어력
제임스 파크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8월
평점 :
책 한권을 온전히 다 쓰는 필사는 사실 부담스럽다. 나도 헤르만 헤세 작품을 몇 번이나 시도해봤지만 매번 흐지부지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이번에는 왠지 꾸준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문장씩 쓰다보면 다음에 나올 문장이 기대되기도 하고, 글이 빼곡히 실려있지 않아 심적 부담(?)도 덜하다. 거기에 영어실력 향상은 덤이니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저자 강원국은 그의 책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좋은 문장 20-30개는 외우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뇌에 패턴 인식 기능이 있기 때문에 문장이라는 데이터를 넣어주면 우리 뇌는 문장 형식이나 수사법을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실린 멋진 명문들은 프레젠테이션이나 면접 때 활용하기도 좋고, 지적 대화가 필요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녹여 낸다면 나를 빛나게 해 줄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명문을 곱씹다보면 나의 의식이 확장되고, 내적인 성숙에 이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읽다보면 한 문장 한문장이 정말 주옥같다. 짧으면서 강렬하고, 심플하면서 깊이 있게 파고드는 문장들로 가득차 있다. 비유적인 문장에 대하여는 해설도 친절하게 곁들여져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미루기와 꾸물거림의 달인인 나에게 특히 와닿는 문장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한 이 말이다!
You may delay, but time will not
당신은 꾸물거릴 수 있어도, 시간은 꾸물거리지 않는다.
-미국 정치가이자 발명가 벤차민 프랭클린 Benjamin Franklin 1706~1790-
불안과 두려움에 자주 잠식당하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줄 명언도 실려있다.
The only thing we have to fear is fear itself
우리가 두렵게 생각해야 할 유일한 것은 두려움 그 자체다.
유명 작가와 역사가, 철학자, 언론인, 대통령의 명언을 비롯하여 속담이나 성서의 좋은 구절까지 포함되어 있다. 다양한 시대, 다양한 분야의 위인들의 글귀를 감상할 수 있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느낌이 든다.
소장하고 있다가 가끔씩 펼쳐보아도 좋고, 내 마음에 쏙 드는 명문은 적극적으로 외워보기도 하면서 내면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