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의 은밀한 비밀 - 인류의 역사를 바꾼 세균-바이러스-기생충의 숨겨진 세계와 우리의 미래
양철수 지음 / 범문에듀케이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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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공존하는 것이 미생물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관심을 안두다가 책을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접하게 되어 매우 유익하였다.

 

우선 세균, 바이러스, 진균, 기생충 등등 평소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들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세균은 박테리아라 부르는 단세포 생물로 단순한 구조다. 세균이 원인인 감영볌으로는 페스트, 콜레라, 장티푸스, 결핵 등이 있다. 진균은 세균보다 복잡하고 세포 안에 핵막과 미토콘드리아가 존재한다고 한다.

 

바이러스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지만 세균과 달리 세포 구조가 없고, 크기는 세균의 50분의 1 수준이다. 세포 분열을 하지 않고 숙주가 되는 생물의 영양을 탈취해 자가복제를 반복한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영볌으로는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이 있다고 한다.

 

한 번쯤 들어본 유명한 세균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은 푸른곰팡이에서 세균의 생명 활동을 방해하는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추출하는데 성공하는데, 페니실린이 매독을 비롯한 각종 감염병 치료에 매우 효과적임을 입증한다. 이 밖에도 저자는 인류 역사에 기여한 발견에 대하여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2019년 말에는 사스와 메르스를 이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전 세계가 공포에 휩싸였다. 책에는 여러 감염병과 매개 동물, 피해내용이 담겨 있어 흥미롭게 볼 수 있다. 특히 박쥐는 사스,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 코로나 등의 주요 매개 동물로 추정된다고 한다.

 

걸리면 죽는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에이즈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1980년대 말에 미국에서는 에이즈 환자가 10만명에 달했고, 대부분이 면역결핍증으로 사망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에 들어서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이라 불리는 일종의 칵테일 요법이 개발되며 사망률이 확연히 낮아졌다고 한다.

 

이 밖에도 매독, 말라리아, 콜레라, 결핵 등 여러 질환에 대한 정보가 나와 있어 자신이 궁금했던 부분 위주로 발췌독해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책의 후반에는 영화 속 좀비바이러스가 실제로 탄생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식이 없어지고 공격성이 올라가기 위해선 중추신경계가 감염되어야 한다. 특히 감각 신경이 마비되려면 대뇌 쪽이 감염되어야 하는데, 이 때 움직임에 제약은 없어지려면 생명 유지에 필수인 뇌간 쪽은 영향이 없어야 한다. 현존 바이러스 중 이러한 증상에 가장 가까운 건 광견병 바이러스라고 한다. 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이 병은 한번 발병하면 거의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한다.

 

특정 집단의 이익이나 이념을 위해 사회 붕괴를 목적으로 바이러스, 세균, 독소 등을 이용해 사람이나 동물에 질병을 일으키거나 살상을 목적으로 하는 생물테러와 관련된 내용들도 실려있다.

 

그야말로 미생물에 관한 백과사전이라고 할 정도로 유익한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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