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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떨어진 남자 ㅣ 월터 테비스 시리즈
월터 테비스 지음, 나현진 옮김 / 어느날갑자기 / 2024년 7월
평점 :
윌터 테비스의 초기작인 '지구에 떨어진 남자'는 출간 후 40년 간 SF 매니아를 비롯한 다양한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 TV 시리즈로도 각색되어 화제가 되었을만큼 탄탄하고 흥미 진진한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외계인인 '뉴턴'은 황폐화된 행성인 '안테아'를 구하기 위해 인간으로 변장하여 미국의 켄터키 시골 마을에 내려온다. 안테아에서 오랫동안 준비하며 인간처럼 보이는데 성공한듯 했지만, 지구의 중력과 고온으로 인하여 부작용과 불편함을 겪으며 힘들어하기도 한다.
외계인 뉴턴은 '스마트함'을 내세워 인간들의 감탄과 찬사를 받으며 각종 특허로 막대한 재산을 벌어들인다. 화학자인 브라이스 역시 뉴턴의 대단함을 알아차린 동시에 지구인이 아닐거라는 의심을 갖게 된다. 각자 자신의 욕망과 잣대로 뉴턴을 대하는 지구의 인간들 속에서 뉴턴은 어떤 생각과 감정을 갖게 될까?
외계인의 객관적인 관점에서 본 지구는 살기에 형편없는 곳 같았다.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던 인간은 사실 언제 어디서든 핵무기로 파괴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잔혹성과 어리석음을 갖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 공존하고 자연을 돌보며 살아가야할 인간들의 이기심도 지구를 몸살나게 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이처럼 외계인이 보기에 우리 인간들은 '마치 유인원이 칼을 들고 캔버스를 쫙쫙 그어버리고, 조각상을 부수고 있는 것'처럼 위험천만 그 자체이기에 외부로부터의 구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뉴턴 그 자신도 지구인의 공격 아닌 공격에 점점 약해져만 가며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가는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지구에떨어진남자 #윌터테비스 #어느날갑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