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이 멸종할까 봐 - 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 최고의 선생님 1
김영호 지음, 이수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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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멸종할까 봐
: 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
김영호 글
이수현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4년 11월 27일
168쪽
15,000원
분류 - 어린이 과학도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꿀벌이 멸종할까 봐>이다. 노란바탕에 귀여운 꿀벌이 사람의 머리에 앉아 삿대질을 하고 있다. 무언가를 강력하게 외치는 듯한데, 꿀벌은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일까?

꿀벌이 멸종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꿀벌이 없어지면 우리에게 끼치는 피해는 정말 컸다. 꿀벌이 멸종하면 우리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보고는 충격이었다. 이 책도 우리 인류가 꿀벌의 실종으로 인해 멸종할지 모른다는 김영호 박사님의 머리말로 시작된다.

<꿀벌이 멸종할까 봐>는 총 6장으로 구성되었다. 꿀벌 실종 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구조로 이루어진다.
1장 사건 파일 꿀벌 실종 사건
2장 첫 번째 용의자 질병 유발 삼총사
3장 두 번째 용의자 불법 침입자 꿀벌 응애
4장 세 번째 용의자 조용한 킬러, 살충제
5장 마지막 용의자 최종 보스, 기후 변화
6장 사건 정리 파일 꿀벌 실종 사건의 결론

이 책은 전라남도 땅끝에서 벌을 키우던 만식 할아버지의 이야기로 꿀벌들의 실종 현상을 과학적으로 추척하는 어린이 도서이다. 이 현상은 만식이 할아버지네 양봉장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 꿀벌들은 전국 각지에서 사라지고 있었으며, 세계적으로도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이 현상을 과학자들의 연구로 객관화하며 어린이들이 알기 쉽게 알려준다. 물론 초등 저학년은 어려울 듯하고, 책 잘 읽는 초등 중학년이나 초등 고학년에 적합한 과학도서다.

작가님이신 김영호 박사님은 실제 우리나라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하는 양봉산업협의체의 전문위원으로서 실제로 꿀벌 실종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다. 그렇기에 더 믿음이 가고, 아이들도 이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책을 쓰신 듯하다.

<꿀벌이 멸종할까 봐>에서 과학자들은 특별히 DNA를 가지고 우리에게 보여준다. DNA에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꿀벌을 헤치는 범인들이 있었다. 꿀벌에게도 치명적인 질병이 있었고, 꿀벌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곤충 꿀벌응애, 우리가 농작물을 보호한다고 마구 뿌리는 살충제, 우리 인간들 때문에 가속화된 기후 변화 등이 있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범인들이 우리의 소중한 꿀벌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최소한 우리가 꿀벌이 약해지게 만드는데, 일조한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어려울지도 모를 내용을 <퐁퐁 팡팡! 빗방울 놀이공원>의 이수현 그림작가님의 일러스트로 성큼 다가오게 만들었다. 약간의 만화 형식과 더불어 귀여운 캐릭터와 쨍한 노란색을 바탕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졌다. 과학책이지만, 재미있어보이고 읽고싶어지는 책으로 탄생한 느낌이랄까.

영상도 좋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과학은 더 좋다고 생각한다. 영상보다 받아들이는 속도는 더디겠지만, 아이들 뇌에 더욱 깊게 흡수되고 이해될 것이다. 다양한 관점에서 꿀벌의 실종을 알리는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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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표류기
전민걸 지음 / 한림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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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 표류기
전민걸 글, 그림
한림출판사
2024년 11월 17일
40쪽
16,000원
분류 - 유아그림책 / 초등저학년창작동화

바삭바삭 갈매기가 돌아왔다!!! 그것도 10년 만에!!!

교과서에 수록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진 <바삭바삭 갈매기>가 벌써 출간한지 10주년이 되었어요.

후속작의 제목은 바로 <바삭바삭 표류기>.

표류 :
1) 물 위에 떠서 정처 없이 흘러감.
2) 정처 없이 돌아다님
3) 어떤 목적이나 방향을 잃고 헤맴. 또는 일정한 원칙이나 주관이 없이 이리저리 흔들림.

이 동화책에 쓰인 표류의 의미는 3번인 듯합니다.

우리의 바삭바삭 갈매기는 어디에 표류를 했을까요? 안타깝게도 갈매기가 도착한 곳은 플라스틱 섬이었습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섬. 그곳에서 많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것을 지켜봅니다.

알갱이플라스틱을 허겁지겁 먹는 게들.

그물이 목에 걸렸지만,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 위해 쓰레기를 모은다는 바다거북이.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보다 차라리 바삭바삭을 먹겠다는 물범.

바삭바삭 갈매기처럼 배가 고파 먹이를 찾고 있는 쇠제비갈매기 무리들.

플라스틱 섬의 정체는 또 무엇이었을까요? 정체를 알고 나면 깜짝 놀라실거에요. 저는 너무 놀랐거든요.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전민걸 작가님의 글과 그림이지만, 왠지 이 동화에서는 섬뜩하고 오싹오싹하기까지한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가 만들어낸 플라스틱으로 지구와 지구에 사는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 같아요.

슬프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죄책감마저 들었습니다.

결국은 먹이 사슬로 우리도 플라스틱을 먹고, 그 축적된 플라스틱은 유전자까지 변형시키며 우리 자손에게 전달하겠죠?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입니다.

<바삭바삭 갈매기>와 함께 <바삭바삭 표류기>도 꼭 읽어보도록 해요.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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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문학의 즐거움 72
제성은 지음, 이승연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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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
(문학의 즐거움 - 72)
제성은 글
이승연 그림
개암나무
2024년 11월 20일
176쪽
14,500원
분류 -초등고학년 창작동화

올해 하반기 들어 아들래미 정수리에서 뭔가가 감지되었다. 아, 드디어 사춘기라는 녀석이 불쑥 다가왔나? 나는 남자도 아니고, 남자 형제를 가지지도 않았는데, 남자의 사춘기는 너무도 막막하다. 사춘기 책들을 한 권 두 권 보고 있는데,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책을 아직 찾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도 하고, 더 막막했다. 그런데, 이번에 개암나무출판사에서 아들의 사춘기에 대해 풀어가는 동화가 한 편 나온 것이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초등 5학년 수호. 두둥. 수호는 사춘기가 시작되었다. 콩나물처럼 자라는 키와 주체할 수 없는 퀴퀴한 냄새, 그리고 폭발할 것 같은 여드름, 게다가 좋아하는 여자친구도 생겼다. 사춘기라 예민하다 호소해보지만, 누나는 수험생, 엄마는 갱년기가 시작되었단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엄마의 기분과 그런 엄마의 잔소리가 못마땅한 아들 수호, 후회의 말을 중얼거리는 수호네 아빠.
그날도 엄마의 잔소리를 피해 집밖으로 나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래나에게 반해버린 수호. 수호의 첫사랑은 이루어질 것인가?
요절복통 수호의 이야기.

이 책은 사춘기 아이와 갱년기 부모의 이야기를 담은 <사춘기 대 갱년기>시리즈의 세번째 이야기다. 이전 작품들에선 사춘기를 맞은 주인공들이 여자 어린이였던 반면, 이번 <아들 사춘기 대 갱년기>에선 남자 어린이가 사춘기를 맞았다. 아직 두 전 작품들을 읽지 않았지만, 아들 사춘기라는 제목에서부터 왠지 모를 격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이 책은 꼭 읽어야지 싶었다.

나도 이제 곧 갱년기가 올텐데, 본격 사춘기가 온 아들과의 한바탕 전쟁이 무섭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다. 부디 무사히 서로 상처주지 않으면서 잘 지나갔으면 하는 게 내년, 후내년까지의 소원이랄까?

작가님께서 ˝선 넘네.˝라는 말에서 강한 인상을 받으셨다는 것처럼, 나 역시도 이 부분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다.
불현듯 다가올,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을지도 모를 ˝선 넘네.˝
자기의 ‘선‘을 침범했다면서 부모에게 자꾸 ‘선‘을 넘는 사춘기.
부모가 그어놓았던 선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선을 그어나갈 내 아들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우리에게도 곧 올 것이다.

이 책을 읽고보니 이전 작품인 두 권도 읽고 싶어졌다. 도서관에 가서 빌렸더니, 인기가 많은 책이었는지 책 상태가 썩 좋지 않다. 여자 아이들의 사춘기는 어떨까? 같은 반 친구들 사이에서 남자 친구도, 여자 친구도 사춘기를 맞이한 친구도 있을텐데, 사춘기에 살짝 접어드는 우리 아들도 이 시리즈로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여러 친구들과 함께 사춘기를 잘 보냈으면 좋겠다. 물론 나하고도 말이다.

사춘기를 시작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 정말 좋은 책이고, 정말 좋은 시리즈다. 강력추천한다.
이번 동화를 읽는 것을 기회로 제성은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어여 읽어봐야겠다. 멋진 작가님을 또 한 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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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 도깨비 책 읽는 샤미 39
이레 지음, 모차 그림 / 이지북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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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 도깨비
( 책읽는 샤미 - 39 )
이레 글
모차 그림
이지북
2024년 11월 1일
160쪽
15,000원
분류 -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책읽는 샤미 시리즈를 좋아한다.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귀여운 그림체 때문에 더 끌렸다. 귀여운 도깨비가 천사처럼 그려져있고, 마치 하늘나라를 상징하는 듯한 여러 사물들이 배경으로 그려져 있기에 더 기대되었다. 주인공 여자 아이는 옥으로 만든 듯한 방망이를 들고 있고, 또 다른 주인공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는 미소년미를 뿜뿜 내뿜지 않는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도깨비와 어떻게 연결시켰을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표지에서 보이는 주랑과 강비다. 주랑이 여주인공, 강비가 남주인공인데, 이름이 뒤바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오랫동안 비어 있던 주랑의 옆집에 강비가 이사를 오게 되었다. 강비가 전학 온 날, 주랑과 강비는 학교 폭력을 목격하게 된다. 둘은 같은 장면을 목격했지만, 대처법이 달랐다.

하지만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호되게 당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그 이유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 듯한 주인공 우주랑과 신비로운 남자 주인공 도강비의 활약 덕분이다. 과연 이 둘은 무슨 이유에서 이런 힘이 생겼을까?
상상을 하며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금방 책의 끝이 보일 것이다.

빙글빙글 도는 주랑이네 계단, 등산하다 길을 잃어버렸는데 산 속에서 엄마를 만났다는 주랑아빠의 이야기, 팥죽을 주기적으로 먹어야 하는 주인공 주랑이, 신비한 붉은 망토, 5인분씩 먹는 아이들, 도깨비 감투, 죽은 줄로만 알았던 엄마의 정체, 혹부리 영감, 도깨비 나라 등등 전래 동화에서 나오는 소재들이 현대물과 적절히 섞여 재미를 더한다.

드라마 <도깨비>를 아주 폭빠져서 시청했었는데, <우주 최강 도깨비>는 어린이들버전인 현대판 도깨비이야기였다. 박충헌이라는 인물처럼 간악한 빌런도 등장하니, 흥미진진한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책 속에 퐁당하고 빠져들길 바란다.

p125
인간도 아니고 도깨비도 아니었다.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는 불필요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권이 나올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다음 권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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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도둑 -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100가지 카피 공략집
석윤형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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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 도둑
: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100가지 카피 공략집
석윤형 지음
다산북스
2024년 10월 23일
256쪽
17,500원
분류 - 경제 경영 (마케팅)

서평을 쓰다보니, 정말 좋은 책은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비루한 글재주로 인해 내 영향력은 미비할 것이라는 생각이 가득한 것도 사실이다. 하다 못해,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추천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재미있게 내 문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10년 뒤 즈음에는 아이들이 독립해서 나의 일이 생겼을 때, 그때는 더욱 이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하지만 근사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가 않다.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카피라이팅은 언제나 궁금하고 호기심을 가지게 하는 분야다.

<카피 도둑>은 카피라이팅 기법을 아주 상세하게 분류하고, 그 기법마다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생각을 자유자래로 연습하고 이 책에서 보여주는 카피를 훔치라고 말한다.
이 책은 카피를 제대로 훔치는 방법을 총 4장을 통해 설명한다.
1장 카피를 훔치는 가장 쉬운 방법
2장 역발상으로 프레임을 깨라
3장 무언가의 힘을 빌려라
4장 카피의 구조를 바꿔라

작가는 오랜 시간동안 카피를 훔치는 가장 완벽한 방법을 고민해왔다. 그래서 그는 카피를 모으고 기법을 분류하기 시작함으로써 카피를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현실로 만들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좋아하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타고난 마케터였던 그는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물론 간단하게 카피라이터가 된 것은 아니고, 그 길을 가느라 험난한 여정이 있었다.
카피를 잘 쓰고 싶어 하나하나 모은 카피를 분석했던 작가는 그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카피라이팅과 관련된 직장을 가지지 않은 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었다. 사실 카피라이팅이 아주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도전하기가 깜깜했는데, 이 책을 활용하면서 연습하다보면 전보다 실력이 괜찮아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100가지 카피를 공략한다면 나도 꽤 괜찮은 문장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작가가 소개하는 다양한 패턴은 작가의 엄청난 노력의 결과이기에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쓴 문장으로 사람들의 감성을 두드리는 날이 올지 기대된다.
마치 든든한 참고서를 만난 느낌이라, 이 책은 두고두고 읽어야겠다. 나만 보고 싶은 책이다. 이제 책으로 잘 읽어보았으니, 인상 깊은 문장을 만들어낼 연습만이 남았다.
훔치자. 내것으로 만들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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