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 행복에너지 / 2023년 3월
평점 :
호구의 탄생
: 호구력 만렙이 쓴 신랄한 자기분석
조정아 지음
행복에너지
2023년 3월 27일
280쪽
17,000원
분류 - 자기계발(처세술/ 삶의 자세)
호구(범 호, 입 구)
‘호랑이 아가리‘에 들어갈 법한, 이 약육강식의 세상 속에서 너무 착해서 자발적으로 혹은 타의를 이기지 못해 ‘을질‘을 하는 착하고 온순한 이들을 가리키는 함의.
선함과 배려심이 어수룩함이나 대책없음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 책 속에서
이렇게 술술 읽히다니, 재미있기도 재미있었지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귀여운 토끼 그림이 그려져 있지만, 그 토끼는 항상 호구질 당하는 인간이다. 즉, 유순한 초식인간 말이다.
각 꼭지글이 시작하기에 앞서 작가가 감성과 감정을 건드린 대사들을 언급한다. 드라마와 책에 있는 대사나 글귀인데, (주로 드라마 대사이긴 하지만), 이 글들은 주로 갑질을 당하거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공감을 할 수 있는 문장들이다.
남편이 항상 하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세상은 나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착한 사람들만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착한 사람이 많지 않고, 나쁜 사람들은 그런 물렁한 사람들을 귀신 같이 알아차려 그들의 에너지를 빨아먹는 에너지 뱀파이어가 된다. 세상에 그나마 믿을 수 있는 것이 부모지만, 부모 또한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나에게 집중하며, 내 즐거움을 일단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내 정신건강을 위해 좋다고 말이다.
신랄한 자기분석이라는 부제가 달려있지만, 다양한 상담사례들이 해당하는 심리학이론(?), 심리학용어(?)와 함께 쓰여진 책이다. 부모에게 지나친 통제를 받고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타인에 의해 통제되기 쉽다. 또한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해서 착하게 살다보면, 그 미련스러움이 오히려 나를 망친다. 언제나 영원히 착한 사람일수도 없고, 힘든 순간이 없을 수도 없다.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집중하고, 못되 쳐먹은 사람에게는 만만하게 보이지 마라.
가스라이팅을 하며 못되 먹은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자신의 주변인을 통해 자신을 입증하려고 한다. 남편의 직업이 무엇인지, 아들이 어느 대학에 다니는지, 자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친정동생이 의사인지 아닌지 등등
인간관계가 넓은 것도 아니지만, 이런 사람들은 일단 거른다. 꼭 돈을 빼앗을 호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마저 빼앗으려는 악한 자이기 때문이다. 나를 중심에 두자. 무례하지 않은 그런 이기주의자가 되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