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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여자, 축구 - 슛 한 번에 온 마을이 들썩거리는 화제의 여자 축구팀 이야기
노해원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6월
평점 :
시골,여자,축구
: 슛 한 번에 온 마음이 들썩거리는 화제의 여자 축구팀 이야기
노해원 지음
흐름출판
2024년 6월 11일
216쪽
16,800원
분류 - 에세이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도서 장르가 에세이인 만큼, 베스트 에세이에 관심이 많다. 그런 에세이를 책으로 출간하는 멋진 프로젝트,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를 통해 선정된 책 한 권을 만나게 되었다. 산뜻한 색감, 귀여운 캐릭터들이 왠지 공기좋을 것 같은 공간과 함께 그려져 있다. 필시 희망찬 책이다. 내가 기다린 책이다. 손바닥만한 크기, 적당한 두께, 좋아하는 글씨체(무슨 글씨체인지 모르겠다.알고 싶다.ㅜㅜ), 빨리 열어보자.
제11회 브런치북 출간 프로젝트 대상 수상작
8천여 편의 후보작 중 엄선된 단 한 권의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축구> 김혼비, <해방의 밤> 은유, 63만 유튜버 김진짜 추천!
이 책은 한 마디로 말해, 시골언니의 축구이야기이다. 시골언니가 축구를 하면서 살아숨쉰다는 사실을 깨닫고 삶의 활력소를 가지고 살아가는 그런 비타민같은 이야기다.
책의 구성도 아주 특이하다. 전반전과 하프타임 그리고 후반전으로 나뉘는 <시골,여자,축구>는 20여개의 꼭지로 구성되었다.
해원님이 뛰고 있는 축구님은 반반FC로 2021년 충청나도 홍성군 홍동면에 생긴 여자 축구팀이다. 코치 선생님의 별명도 인상깊다. 일명 민달팽이. 그녀는 마을밴드를 통해 축구부원을 모집했다. 공간도, 인원도 부족한 시골에 정성을 다하는 민달팽이 코치와 함께 축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해원님. 그녀의 승부사 기질에 감탄을 하고 말았다.
p55
˝천천히 갑시다. 너무 혼자 짊어지려고 하지 마세요.˝
그 말에 혼자 앞서가던 마음을 멈춰 세우고 그동안 함께 쌓아 온 시간과 친구들을 떠올렸다. 시간도 속도도 다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멈춰 선 적은 없다. 속으로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었다. ‘우리만의 색으로, 우리만의 속도로.‘
그녀는 3년간 축구인으로 생활을 하며, 남들과 다른 이야기를 이 책에 녹여낼 수 있었다. 축구를 처음하게 된 이유, 팀을 짜서 축구를 하거나, 다른 팀과 같이 힘을 합쳐본 도대회 훈련, 3학년과의 축구연습, 축구인의 만남과 이별, 시골 축구지만 구성원이 빵빵하다는 점 등등 신선한 부분이 많았다.
사실 운동을 잘못하는 나로서는 그녀의 운동에 대한 열정이 이해되지는 않았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원래부터 잘 하고 있는 남성에게는 이 책이 별 감흥을 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달랐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들의 마음이 이런 것은 아닐까 하고 그녀 덕분에 부담없이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진정한 축구인이 되어 가는 그녀의 모습을 읽어가며 가라앉았던 기분이 솟아 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좀처럼 읽어보지 못했던 에세이, 한 사람의 성장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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