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경이는 복도 많지 - 원조 워킹 맘, 명리학자에게 따져 묻다
유인경.이지훈 지음 / 하루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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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경이는 복도 많지
: 원조 워킹 맘, 명리학자에게 따져 묻다
유인경, 이지훈 지음
하루헌
2026년 7월 30일
284쪽
20,000원
분류 - 에세이

33년 기자로 지내셨다던 이 책의 작가이신 유인경 작가님, 일면식 없는 작가님이지 않을까 했는데, 우리가 티비에서 제법 많이 볼 수 있었던 분이셨다. 그런 그녀가 사주명리를 다루는 에세이를 발간했다. 인터뷰어가 아닌 인터뷰이로 말이다. 이지훈이라는 명리학자를 통해 그녀의 삶을 되짚어보고 그 경험 속에서 깨닫게 된 메세지들을 여성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삼월이는 야망에 불타는 사람이 싫어요
-사주가 알려 주는 나의 기본값
2장 장마도 길어야 보름이다
- 흉운을 건너온 사람의 시간
3장 일하는 엄마는 왜 늘 죄인이 되는가
- 워킹맘, 직장여성, 아내로서 살아남는 법
4장 오리가 백조가 될 필요는 없어
- 관계의 언어, 관계의 기술

유인경 작가의 사주 명식을 두고 유인경 작가와 이지훈 작가의 인터뷰가 이 책을 이룬다. 나도 내 사주 명식을 검색해서 같이 비교해가며 읽어나갔다. 하지만 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니 한계가 분명했다. 사주 명식을 이루고 있는 구성 요소들에 대해 좀 알고, 그 구성 요소들의 위치에 따라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사주의 기본을 알고서 이 책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볍게, 그렇지만 느끼는 부분들이 많은 책일거라고 생각하고 덤볐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사주 용어와 그 위치에 따른 역할들과 더불어 나의 운세도 책에서 언급된 부분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중간중간 AI에게 물어보드라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럼에도 인상깊은 부분들은 곳곳에 숨어 있었다.

p172 천재지변을 제외한 대부분의 흉사는 내 행동의 결과이다. 설사 상력한 흉운이 닥쳐 내 행동을 미쳐 제어하지 못해 흉사를 겪었더라도, 명리를 공부한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한다. 다음번엔 정말 조심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면서 흉사를 반면교사 삼을 수 있다.

엄마와 아내라는 이유로 3장을 이해하고 공감했지만, 워킹맘이 아닌 전업맘이기에 100프로 이해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부부사이가 적당히 멀어야 건강하다는 부분에서 충격을 먹기도 하고,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되었다. 적당히 바빠야 서로에 대한 환상이 깨지질 않는다고 하니, 삶에 정답은 없다지만, 내가 정답이라 생각해온 부분에 균열을 일으키긴 했다.

가장 인상 깊은 부분 중의 하나는 4장의 ‘혼자서는 나를 알 수 없다‘는 꼭지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완성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나는 그 사실을 종종 잊어버린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버겁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관계라는 것이 나를 소모시키면서 동시에 나를 단련하고 확장시킨다고 말한다. 얼마전 화두로 얻게 된 부분과 일맥상통하여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면 좋을 것인가 더 깊에 생각해볼 시간을 주었다.

매끄러운 인터뷰와 함께 사주로 나를 알아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운명이란 정말 정해져있는 것일까?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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