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 - 증명하려 애쓰는 삶에서, 나를 믿는 삶으로
케이티 모턴 지음, 정지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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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
: 증명하려 애쓰는 삶에서, 나를 믿는 삶으로
케이티 모턴 지음
정지현 번역
알에이치코리아(RHK)
2026년 5월 28일
372쪽
22,000원
분류 - 심리학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엄마인 나도 매일매일 반복된 일상에 살고 있다. 아이들과 다르다는 것은 주어진 시간의 오로지 나의 의지를 가지고만 지내야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오기까지 시간은 정해져있어, 내가 누릴 수 있는 개인 시간은 절대적으로 한정적이다. 넉넉하다면 넉넉하고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요즘은 슬럼프인지, 번아웃인지, 아니면 건강이 나빠져서 그런 것인지 전 같지 않아서 많이 고민이 된다. 지금 나에게 닥친 것은 무엇일까?

있는 그대로의 나와 함께 나아가는 법이라는 책 표지의 문구가 내 마음을 사로 잡았다. 티 나지 않는 매일의 삶을 사느라 지친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 이 책을 펴들었다.

이 책은 11장이라는 부분들을 가지고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이 책의 주제로 가지고 있는 자기통제를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게 만들어준다. 통제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왜 적정선을 지켜야하고 우리의 어느 뿌리에서 발생해왔는지도 알려주고 있다.

11장을 읽어내려가면서 나는 나의 과거도 만나고 현재도 만났다. 특히 5장의 과잉공감과 8장의 복어 전술이라는 부분에 많은 공감을 얻었다. 나는 내가 내향인인 줄 알았는데, 본질적이나 기질적으로 예민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을 싫어하는 것 같은 나의 모순된 행동 때문에 나조차도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나와 같은 사람들은 지나친 공감을 하기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데에 보통의 사람들보다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어 빨리 지친다고 했다. 그렇기에 혼자만의 시간이 제법 길게 필요하다는 사실이 자연스러웠다.

8장에서는 독성 독립심, 방어적 태도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 방어적 태도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에는 14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지적화, 합리화, 억압, 부정, 퇴행, 치환, 투사, 간접적인 대처, 행동화, 웃어넘기기, 해리, 왜곡, 반동형성, 승화가 바로 그것이다. 생소한 심리학 용어들이지만, 초보자인 내가 읽어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쉽고 간결하게 쓰여있어서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들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소개한다. 바로 각 챕터가 끝나는 부분에 <연습>이라는 코너를 마련해둔 것이다. 각 챕터에서 담고 있는 주제에 맞추어 스스로에게 질문은 되내이면서 내 상황과 나를 알아가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많은 심리학 서적을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읽어본 심리학 도서들처럼 이 책도 경계선을 잘 지킬 것을 강조한다. 나를 알고 나를 믿고 나를 지키는 것에서 타인과의 관계도 원만할 수 있다고 말이다. 관계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책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줘서 더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일상을 제대로 누리고 즐기는 것에 더이상 시니컬해지지 말고 사람이란 항상 함께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말자라는 것으로 이 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에게 주는 잣대가 높아 빨리 지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더 사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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