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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6년 4월
평점 :
코스모스를 넘어
: 칼 세이건 이후 우주와 인간의 새로운 이야기
세라 알람 말릭 지음
고현석 번역
흐름출판
2026년 4월 20일
320쪽
23,000원
분류 - 천문학 / 지구과학
표지를 보면 누군가의 지문을 찍어 놓은 것인지, 우주의 어딘가를 사진으로 남겨놓은 것인지 신비롭기 짝이 없다. 우주가 마치 거인의 지문으로 그려진 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에 가장 끌렸던 이유는 바로 제목 때문이다. 아직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어보진 못했지만 그 책을 능가한다는 제목에 출판사와 작가님의 자신감을 느꼈다. 그리고 띠지에 있는 이명현 책방지기 님과 지웅배(우주먼지)님의 강력 추천에도 눈길이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우주를 좋아하는 아이와 대화하기 위해 유튜브 ˝보다˝라는 채널을 구독하고 있는데, 거기서 종종 뵈었던 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우주에 대한 생각은 어떻게 변해왔는가?
2장 우주를 탐구하며 알게 된 것들
3장 우주 생명체를 찾아서
4장 우주에서 마주할 인류의 미래
작가의 전공인 암흑물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주 흥미로웠다. 암흑물질이란 빛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 우리에게 보이지 않지만, 우주에 양이 많기 때문에 엄청난 질량을 가지고 있는 존재로 중력을 행사하고 있는 미지의 물질을 말한다.
고대의 천문학부터 현대의 천문학까지의 흐름도 인상적이었지만, 추상적인 개념이었던 블랙홀이 실제화 되는 과정과 오늘 날의 과학자들이 은하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다고 보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블랙홀을 가운데 두고서, 빨려 들어가는 나선형의 형태를 띄면서도 서로 끌어당기고 충돌하는 모습들이 상상되기도 했다. 마치 서로 다치지 않기 위해, 서로에게서 사라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관계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리고 반물질이라는 개념도 인상깊었다. 암흑물질이 보이지 않는 중력의 뼈대라고 한다면 반물질이라는 것은 물질의 거울이미지라고도 표현된다. 반물질이란 우리가 알고 있는 물질과 질량은 같으면서도 전하가 정반대인 입자로 구성된 물질이라는 것. 실제로 존재는 하지만 우리가 볼 수는 없는 존재, 하지만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는 특별한 물질이다. 같은 물질과 반물질이 만나면 서로 부딪히며 소멸해버린다는 부분도 충격적으로 다가 왔다. 낯선 개념들과 상상할 수 없었던 물질의 존재들이 우리의 주변에 항시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놀라웠다. 일반인이 알수도 없고 상상할 수 없는 부분들을 천문학자들은 매일 연구하고 생각한다는 사실에 존경심마저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코스모스를 넘어>를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탄탄한 구성력이다. 우주라는 흥미로운 주제에 이 책 한 권으로 전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우주의 역사에서부터, 우주 관측의 역사,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우주에 관한 정보들과 더불어 흥미로워할만한 외계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를 담아두었다. 이 책 한 권으로 우주에 대한 흐름과 더불어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까지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낯설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천문학과 관련된 많은 개념들을 덕분에 알 수 있다.
두꺼운 코스모스를 읽어보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천문학의 지혜와 지식을 넓히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모스를 넘어>는 벽돌책이라는 부담을 줄여주면서도 우주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천문학 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주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나는 너무 어려워서 읽는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도 했고,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말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관심있어하는 일반인이나 우주에 입문하는 청소년들이 읽으면 너무도 좋은 도서인 것 같다. 강력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