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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인생수업 - 흔들릴 때마다 꺼내 읽는 마음의 한 줄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25
홍자성 지음, 정영훈 엮음, 박승원 옮김 / 메이트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채근담 인생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25)
홍자성 지음
정영훈 편
박승원 번역
메이트북스
2025년 8월 15일
280쪽
15,000원
분류 - 인문
메이트북스 클래식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다. 메이트북스의 클래식 시리즈 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에머슨의 자기신뢰>이다. 간결하게 정리되어 보기 좋되, 문장 번역도 매끄러워 이질감이 없어서 기분 좋게 남았더랬다. 그런 중에 이번에 채근담을 번역한 새로운 클래식시리즈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채근담>이란 중국 명나라 말기에 홍자성이라는 사람이 지은 어록집이다. 유교를 중심으로 불교, 도교를 가미하여 처세법을 서술해놓았다. <채근담>은 유명한 고전으로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채근담을 그대로 번역해놓은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 시대에 맞게 번역하고 각 주제에 맞게 편집하고 구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냈다.
총 6장으로 구성해두어 보기 편리했다.
1장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2장 사람과의 관계는 태도에서 갈립니다
3장 원칙 있는 삶이 사람의 중심을 세웁니다
4장 욕망과 집착을 좇다보면 결국 길을 잃습니다
5장 지나침 없는 조화가 삶의 균형을 만듭니다
6장 끝을 알아 내려놓을 때 아름답게 살아갑니다
가장 공감하면서 읽은 부분은 바로 인간관계에 관한 부분이다. 여러 사람들과의 크고 작은 갈등이 살다보면 있기 마련인데, 이때 어떤 태도를 취해야하는지가 항상 숙제처럼 남았었다. 몇 백 년 전의 책에서 그 답은 마치 우리네 자기계발서의 말과 같았다. 적당한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점이 그것이겠다. 그리고 지나치지 말라고 항시 경고한다.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채근담의 문장을 부단히 실천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 뿌듯했다. 타인과 비교하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신경쓴다. 신경쓴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는 있겠으나, 불현듯 찾아오는 비교의 심리를 가지지 않으려 한다.
간결하면서도 마음에 와닿는 제목과 함께 이루어진 채근담의 본문은 인생수업 그 자체를 우리에게 선물한다. 삶의 방향을 바로잡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넘치는 과욕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마음과 여유, 그리고 꼭 넘침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며 살 수 있는 소박한 정신도 좋았다.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고, 본질에 가깝게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야 말로 좀 더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을 아닐까. 채근담의 말씀을 통해 생각해본다.
소박한 삶이 진짜 힘을 만든다는 부분과 나쁜 소문에 흔들리지 말고, 착한 척에도 속지 말라는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거기다 총명은 드러내지 않고, 재주는 자랑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된다. 또 실수하고 말았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좀 의아했던 부분은 너무 검소해도, 너무 겸양해도 안된다는 부분이었다. 이 역시도 지나치지 말라는 부분이었는데, 구두쇠가 되어서도 안되고, 사람을 대할 때 너무 조심스럽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해서 조금 놀랐다.
이 책은 그 마음에 드는 구절을 다이어리 같은 곳에, 혹은 예쁜 메모지에 정리하며 항상 눈이 밟히는 곳에 놓아두는 것에 적합하다. 혹은 필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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