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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지 마! 도서관 ㅣ 킨더랜드 이야기극장
이지음 지음, 이로우 그림 / 킨더랜드 / 2025년 5월
평점 :
읽지 마! 도서관
이지음 글
이로우 그림
킨더랜드
2025년 5월 20일
130쪽
14,000원
분류 - 어린이 창작동화
이지음 작가님의 책 두 권을 이미 읽어보아 작가님의 신간에 큰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비룡소의 <강남 사장님>과 <당신의 소원을 들어드립니다>가 바로 그 두 권인데요. 아직 못 읽어보신 어린이들이 있다면 강력추천하고 싶어요.
이번 <읽지 마! 도서관>은 어떤 내용일까요?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터라, 도서관에 관한 동화이기에 기대감이 컸어요. 게다가 제목도 읽지 않아야 하는 도서관이라니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읽지 마! 도서관>의 주인공은 초등 3학년 여자아이 박서연입니다. 서연이는 아주 똘똘한 친구에요. 3학년인데도 벌써 5학년 권장도서를 모두 읽고 독후감을 잘 써냈을 만큼 책도 많이 읽고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그럼에도 더 똑똑한 사촌 오빠 때문에 비교당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교의 굴레란 끝도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부모가 자식을 통해 결핍된 부분을 채우려고 하니까요. 서연이네 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 7세고시다, 의대영재반이다 말이 많잖아요? 서연이도 올해부터 의대영재반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런 빡빡한 스케쥴 속 유일하게 쉴 수 있다고 느낌을 받는 곳이 바로 쉬는 시간에 학교 도서관에서 읽는 만화책이에요. 하지만 도서관 사서선생님도 그런 서연이의 마음을 몰라줍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 한 권을 통해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신비한 도서관으로 가게 되는 서연. 서연이는 읽지마 도서관에서 어떤 추억을 만들고 올까요? 이 책은 어떤 교훈을 주려 하는 걸까요?
책에 멋진 문장이 있어서 필사를 따로 했어요.
p34
왜 책을 읽고 성공해야 할까? 그냥 재밌어서 읽으면 안 되나? 책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나는 나중에 절대로, 절대로 책을 많이 읽어서 성공했다는 말은 안 할 거다. 어른들은 모른다. 책을 읽고 성공했다는 말이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을 괴롭히고 있는지 말이다.
이 문장을 읽고 어찌나 양심에 찔리던지요. 하지만 책을 읽고 긍정적 효과를 보는 사람을 직접 가까이서 보았기에 아이에게 적극 권유하지 않을 수가 없는 어른의 마음도 조금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도 어린이때보다 어른이 된 지금 책을 더 많이 읽고 있답니다. 세상에 좋은 책이 이렇게나 많은 줄 몰랐거든요.
이 문장처럼 많은 아이들이 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문해력이 떨어져서 걱정이라는 말들이 뉴스 등에서 안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책 읽기 때문에 괴로운 어린이들이 조금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가져보았습니다.
p77
누구나 ‘인생‘이라는 책을 쓰며 살아간단다. 서연이도 서연이에게 딱 맞는 인생책을 쓸 거라는 예감이 팍팍 드는 구나.
그리고 인생이라는 책을 쓰며 살아간다는 말이 감동적이었어요. 우리가 읽는 책만이 책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고 살아가는 이 순간도 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았거든요. 얇은 동화책이었지만, 세상의 진리를 알게 해주는 깊이있는 책이었습니다.
표지과 삽화를 그려주신 이로우 작가님의 감성가득한 일러스트 역시 책의 내용을 몰입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었어요.
독서의 즐거움과 함께 진정한 독서의 의미를 알아가는 동화책인 <읽지마! 도서관>을 적극 추천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