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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책, 오 ㅣ 파란 이야기 19
황선애 지음, 모차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4월
평점 :
비밀의 책, 오
황선애 글
모차 그림
위즈덤하우스
2025년 4월 30일
116쪽
14,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세상에 비밀의 서가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요? 그 비밀의 책을 담은 이야기가 동화로 출간되었습니다. 채도 높은 색감을 사용한 이 책의 삽화는 상큼발랄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요. 실은 무시무시한 지네가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표지에 보이는 한자가 바로 지네 오라는 글자입니다. 동화책 덕분에 지네 한자도 알게 되었네요.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봅니다.
주인공 선오는 이우일이라는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사실 싸우려면 싸울 수도 있지만, 선오는 그럴 의욕이 없어요. 부모님의 이혼문제 때문으로도 마음이 심란하거든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이 불안정한 상황에 같은 반 아이들에게 그 소문이 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습을 한 소년입니다. 그런 선오네 반에 어느 날, 오승천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전학을 오게 되요. 소녀는 선오에게 어떤 책을 줍지 않았냐고 묻습니다. 책을 줍긴 했는데, 그 책을 찾는 사람은 두 사람이었어요. 과연 이 신비로운 책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선오는 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옛이야기, 우리의 전설에서 등장하는 구렁이와 지네가 주축이 되는 동화입니다.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은 아이들의 공감을 자아낼만한 어린이지만요. 이혼 가정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을 담고 있어요. 이 책은 내가 주체적으로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감각적인 삽화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아주 교육적이기도 해서 유익한 동화 같아요.
인물들과의 관계가 복잡하지 않아서 초등 중학년들이 읽어도 충분히 재미있는 동화랍니다. 힘든 시기는 언제나 오기 마련이죠. 행복한 꽃길만을 걷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우리 삶에 힘든 순간이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할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용기를 주는 책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