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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하고 천박하게 ㅣ 둘이서 1
김사월.이훤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이 도서는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고상하고 천박하게>라는 책의 제목이 정말 특이하게 느껴졌다. 표지도 특이했고, 작가님도 낯설어서 어떤 내용일지 더 기대가 된 것 같다. 이훤 작가님은 알고보니,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 중의 한 분인 이슬아님의 배우자셨다. 두 분 다 이렇게 글을 매력적으로 쓰시는 작가시라니, 멋지다는 말 말고 더 할말이 있겠는가.
이 책은 두 작가가 주고 받은 편지를 실은 책으로 에세이 같기도 하면서 편지 같기도 하면서 어떤 자기 고백을 담은 듯한 묘한 글이다. 편지의 목적이란 여러 가지겠지만서도 이들은 누구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이 매체를 통해 나누고 있었다. 불현듯 찾아오는 부정적인 감정조차 서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부분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나는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따듯한 시선으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을 수 있을까?
남녀간에 이토록 진실된 우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목격하게 되었다. 이성으로서 느끼는 감정들보다는 존경과 존중이라는 것들이 이들의 우정을 감싸고 있는 멋들어진 감정이었다. 나는 단 한 번도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그들의 편지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끼고 확인한다. 서로를 향한 다정한 말들이 즐비해있어 읽는 내내 마음에 따듯해졌다. 그리고 김사월 작가께서 쓰신 문장은 아름답기까지 해서 줄을 긋고 여러번 읽었다. 내가 인상깊게 읽은 부분과 사월님과 편지를 주고 받는 또 다른 이 책의 작가님이신 이훤님이 공감한 문장이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고 행복했다.
나 스스로에게 다정한 사람이 되자, 내 아픔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자. 이런 마음이 가장 먼저 앞선다. 나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내 주변의 사람도 따듯하게 바라볼 수 있는 그들의 여유로움이 가장 본받고 싶은 부분이다. 부족하지만 나도 매일을 기록해나가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