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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평점 :
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흐름출판
2025년 3월 4일
316쪽
18,000원
분류 - 에세이/ 인문/ 글쓰기
추천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손석희 앵커의 추천을 받은 작가님이라니... 글의 내공이 얼마나 대단하시길래, 손석희 앵커의 추천을 받을 수 있는 것일까? 그리고 무엇보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연중마감이라는 이 말이 매일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 것만 같아, 대단한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성실이 얼마나 단단히 기초가 되고 기본이 되었으면 매일 썼다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역시나 이 책을 쓴 작가님은 대단한 분이었다. 매일매일을 시사 작가로써 이름만 들어도 알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뉴스를 채웠다. 그 시간도 절대로 짧지 않았기에 더 놀라웠다. 매일매일 쓰는 것은 물론이고, 쓰기 위해 주변의 사건사고와 시시콜콜한 것들조차 놓치지 않았다. 그 뿐이겠는가. 그녀는 매일 쏟아내는 글들보다 신문이라는 도구를 통해 매일의 자신을 단련하기도 했다.
신문을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신문의 중요성을 제대로 몰랐는데, 작가님의 글을 읽어보니 신문 읽기가 왜 중요한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글쓰기 책이지만, 어딘가 결이 다른 책인 것만 같다. 무슨 말인지 막막한 글이 아니라, 이렇게 하면 된다는 확실한 이정표를 준것만 같달까. 나는 포기하지 않는 작가의 오기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매일매일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남의 글을 모방하지 않겠노라는 양심어린 그 정직성까지도 말이다.
사람에게 질문하고, 더 깊이 더 자세하게 글을 쓰는 자세부터가 나와는 다르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조차 식상한 질문이 아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문 대신에 같은 주제를 가지고 결이 다른 여러 책들을 읽고 내 생각을 넓혀가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한 번에 읽어내려가기가 미안할 정도로 쉽게 읽히지만 절대 가벼운 그런 책이 아니었다.
글을 잘 쓰고 싶지만, 재능을 타고 나지 않은 내가 이뻐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것보다 매일 쓰지 않는 나를 더 채찍질하고 다독여서 매일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된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아직도 막막하긴 하지만, 이 책 덕분에 기본은 무엇인지 조금이나마 깨닫고 실천할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설레고 행복했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