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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 어려운 시기에 유쾌하게 산다는 것에 대하여
악셀 하케 지음, 양혜영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2월
평점 :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
악셀 하케 지음
양혜영 번역
다산북스
2025년 2월 10일
303쪽
분류 - 인문
지금 시기는 어떤가? SNS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삶 일부를 본다. 타인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면서도 타인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나의 소중한 시간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과거의 삶보다 기술의 발달로 윤택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행복하기 보단 우울하고 불안해한다. 편리하지만 어려운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삶은 당신의 표정을 닮아간다>는 제목은 지금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말하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작가의 메시지가 궁금했다.
우리의 삶은 행복한 일들보다는 괴롭거나 힘든 일들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에 유쾌함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27개의 꼭지를 가지고 유쾌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가 읽어본 책을 소재로 글을 쓰기도 했고, 그림을 가지고 웃음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영화, 음악, 자연 등등의 속해 있는 유쾌함을 표현했다. 특히 <장미의 이름>이라는 작품을 가지고 웃음의 위대함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은 참 인상적이었다.
p59
웃음은 두려움을 사라지게 합니다. 두려움이 사라지면 믿음도 사라지고 맙니다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더는 신을 찾지 않습니다.
작가는 스스로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긴 했지만 작가의 글을 보고 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었다. 웃음을 만들어주는 농담은 웃음을 통한 공동체가 형성되기도 한다고 일컫는다. 술과 좋은 친구와 농담의 공통점으로 진지함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진지함이란 경직된 분위기를 만들기에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 억지로라도 웃고,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미소를 짓고, 타인의 말을 경청하고, 특별한 하루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즐길 줄 알기는 권한다.
유쾌한 사람이 되는 것이란 기대와 과잉, 그리고 자기 과욕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유쾌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쩌면 꽤나 큰 노력이 필요한 것이었다. 자신을 매일 훈련시키고 세상에 직면하가는 방식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자기 스스로를 교육하는 것이다. 허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나를 즐겁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유쾌함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라는 작가의 마지막 질문이 책을 덮으며 강하게 다가온다. 나는 어디어 웃을 수 있을까? 나는 무엇으로 즐겁고 행복해지나?
이 책을 통해서 유쾌함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본 것 같은 느낌이다. 유쾌함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이렇게 책 한 권을 쓴 작가 또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삶을 대하느냐가 유쾌함을 잘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프랑스 화가 라울 뒤 피의 그림과 함께 각 꼭지가 시작되는 특별한 구성을 가진 특별한 책을 만났다. 책의 분류를 보면 인문분야인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수필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웃음이라는 소재때문인지 작가가 웃음에 대해 진지하게 써서 그런지 칼럼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사실 부끄럽지만 작가가 말하는 의도를 100프로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의도적으로라도 유쾌하게 살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그 변함 없는 진리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