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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 SISO / 2024년 12월
평점 :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SISO
2024년 11월 30일
224쪽
15,000원
분류 - 심리학 (부부관계)
우리는 한 때, 심하게 다툰 적이 있어 싸움의 당사자인 우리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많이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시기를 여차저차해서 잘 보내고 보니, 지금은 자잘한 투닥임은 있어도 큰 다툼은 없다. 그럼에도 어쩌면 저 사람을 더 잘 이해하고, 나도 잘 이해받으면서 남은 인생을 좀 더 편안하고 안정적이게 보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부부 관계를 좋아지게 만드는 책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이다.
말만 하면 다투게 되는 부부들을 위한 책으로, part 4를 통해 그 해법을 알려준다.
part 1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part 2 부부, 어떻게 말해야 할까
part 3 깨진 그릇, 어떻게 회복할까
part 4 행복한 부부 사이를 만드는 8가지 습관
우리집 말고 다른 부부들은 다 사이 좋고 행복한 것 같지만 사실상 갈등이 없는 부부는 없다. 친구들이 싸웠다 화해하는 것처럼 부부도 싸웠다 화해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다만 회복없이 계속해서 다툼의 골이 깊어지는 경우에는 우리는 치료의 도움을 받을 생각도 해야한다. 부부사이에 정서적 거리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결국 서로에게 좋은 배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가 진정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적인 부부인 것이지 처음부터 완벽한 부부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부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책을 읽고보니, 인간관계에서의 대화법들과 크게 차이 나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 저자는 경청을 하고, 대화를 하려 노력하고, 화가 났을 때 거두어 드릴 수 없는 말들을 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했으며, 칭찬과 격려를 진심으로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고맙다고 해야한다고 할 때는 아이들을 대할 때와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어른이라는 이름아래, 우리는 아이인 우리를 감추고서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part 4라고 생각한다. part 4에 나오는 8가지 습관들이야 말로 배우자와의 관계가 더 소중하고 따듯해지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나는 그 중에서도 세 가지가 서로가 행복해지는 가장 큰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1) 내가 먼저 변화하려 노력한다
남편은 타인이다. 나스스로도 원래의 내가 변화하려면 억만금의 노력을 해야하는데, 타인을 내 맘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혹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가 아주 오만하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저자는 내가 바뀌어야 남이 바뀌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한다. 나도 이 생각에 완전 동의하는 바다.
2)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다
비교는 자연스러운 것으로 적당한 비교는 내가 성장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 역시도 내 남편을 나와 동일시하면서 타인과 비교하다보면 상처만 남게 되는 것이다. 나의 마음에만 상처가 남는 것이 아니라, 비교당한 남편에게도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더 건강한 내가 되는 것만이 제대로 된 비교라는 것을 잊지 말자.
3) 결혼은 내 편을 만들어 가는 과정임을 안다
내 편이 나와 결혼하는 것인지 알고 남편의 행동에 불만이 생겨난다. 하지만 이 또한 우리의 크나큰 착각이라는 것을...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면서 서로의 편이 되어 주는 것이 부부이다.
가독성이 좋아서 쉽게 읽혔으며,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시어 부부관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마지막처럼 결혼은 선택이기에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도 이 책을 읽음으로써 더 나은 이성관계를 이룰 수 있을 것이고, 부부라면 이 책을 참고하여 스스로가 변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기회를 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