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1 - 제우스와 신들의 세상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1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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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 1
: 제우스와 신들의 세상
고정욱 지음
애플북스
2025년 1월 17일
220쪽
16,300원
분류 - 청소년 문학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있다. <성경>과 <그리스 로마 신화>다. 오랜 시간을 거슬러 쓰여진 이 두 권의 책이 예전부터 필독서로 강조되어 왔지만 아이에게 읽히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큰 아이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히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번번히 실패를 하고 말았었다.

하지만 둘째의 학습만화로 시작된 <그리스 로마 신화>로 잠시 관심을 가지는 듯보였으나, 학습만화인 탓에 좀 읽어보아도 고학년인 자신이 보기엔 수준 때문인지, 흥미가 없어서인지 쉽게 권수를 넘기지 못했다. 그래도 엄마인 내가 포기할쏘냐. 보는 것이 안되면 듣는 거라도 하자라는 마음으로 오디오북을 듣기 시작했다. 이동하는 동안 <신화의 숲>을 통해 읽기의 거부감을 없애는 작업을 했다.

이제 드디어 때가 왔다. <주석으로 쉽게 읽는 고정욱 그리스 로마 신화>가 출간된 것이다.

이 책은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쓰여진 책인데, 총 10권으로 시리즈가 완간되었다. 이번 1편에서는 세상의 창조에서부터 티탄신에게서 제우스신으로의 계승되는 신들의 전쟁과 함께 신들이 결혼을 하고 여러 신들의 일화를 챕터 15를 통해 펼쳐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신들의 어머니인 헤라에 관한 것과 하데스에게 딸을 억지로 시집보내게 된 데메테르의 이야기다. 모두 여신의 이야기로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지만, 결국 가장 소중한 것을 얻지 못한 안타까운 여신의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고학년 아이가 읽기에 적당한 글밥, 제대로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이다. 무엇보다 책 한 켠에 그리스로마인의 복장을 한 고정욱 작가님의 주석이 이 책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만큼 상세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그리스로마신화의 단편적인 설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함께 설명해주셔서 더 좋았다.

그래서인지 그리스 신화에 큰 관심이 없던 큰 아이도 단숨에 읽어나갈 수가 있었다. 아이의 말로는 고정욱 작가님의 주석이 책을 이해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누군지 알 수 없는 훌륭한 삽화도 이 책을 이해하는데 아주 공이 컸다고 했다. 어린이들이 볼 만화스러운 캐릭터가 아니라 좀 더 성숙한 어른들의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책 속으로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적당한 글씨 크기와 함께 자간도 생각보다 넓어서 가독성이 훌륭하고, 중간중간 삽화를 넣음으로써 줄글만을 읽기 부담스러워하는 아이들의 수준도 고려된 듯하다. 한마디로 정말 멋진 책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겨울방학은 정말 길고도 긴데, 이 10권을 독파한다면 꽤나 알찬 방학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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