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황금 연못 ㅣ 파랑새 사과문고 99
송언 지음, 수연 그림 / 파랑새 / 2024년 11월
평점 :
나의 황금 연못
송언 글
수연 그림
파랑새
2024년 11월 26일
164쪽
16,000원
분류 - 초등고학년 어린이 창작동화
두 볼이 발그레한 두 소년 소녀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나의 황금 연못이라는 제목을 놓고 추측해보았을 때, 서로가 서로의 황금 연못이 아닐까 생각했다. 보조개가 볼우물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둘의 미소가 서로에게 황금 연못일거라고 말이다.
이 책의 배경은 구체적인 것은 알 수 없으나 고전 속의 어느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이 옷으로 보아하니, 고려시대 이전의 복식처럼 보이는데,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다만 이 책에 나오는 내용은 마치 우리 역사의 언저리 즈음 있었을 법한 이야기라 신기할 따름이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한다.
왕좌의 다툼에서 희생당한 왕자의 아들이 다시 왕이 되는 과정을 담은 동화이다. 용맹하던 왕은 타락해버렸고, 그 왕을 보좌하던 신하는 충신이 아니었다. 그들이 몰락해가니, 백성들의 생활을 더욱 고달파지는 그런 세태였다. 그러던 중 우여곡절 살아남은 왕자의 아들은 신탁을 받는다. 아마도 그 소년의 조상님으로 보여지는 인물에게서 마치 예언과도 같은 임무를 하달받는다. 봉우리가 하얀 산기슭에서 황금 연못을 찾으라는 의미심장한 임무를 소년은 과연 완수할 수 있을까?
소년의 고난은 한고비 한고비마다 넘어가기 힘든 첩첩산중이었고,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은 악함도 선함도 공존하는 백성들이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던 소년은 가장 높은 곳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여 백성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군왕이 되었다.
부드럽고 유약한 듯하지만 근본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알 수 있을 듯하다. 그리고 약속의 중요성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송언 작가님의 책은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두꺼운 고학년 책은 아니었고, 저학년이나 중학년들이 읽는 얇은 책이었는데, 선생님과 아이들의 학교 생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쓴 동화라 참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런 작가님의 옛이야기를 담은 동화집이라니 꼭 읽어봐야지 싶었다. 역시 이 책을 읽어보길 잘했다.
영웅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