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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 빌리버튼 / 2024년 11월
평점 :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
: 결국 해내는 아이들이 지키는 8가지 태도
박경미 지음
빌리버튼
2024년 11월 20일
292쪽
18,000원
분류 - 자녀교육
우리는 항시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다. 불안정한 삶 속에서 안정을 찾기 위해 내면에 심지를 키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불안과 분노로 벌벌 떨기보다는 강단 있는 나와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정서 지능이 높다면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내용이 담긴 책을 읽게 되어 기대를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작가는 이력이 좀 특이하다. 내가 이 직업을 가진 사람의 책을 읽어본 것이 처음이라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경찰관으로 20년 가까이 여성청소년과의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전담 등을 하며 깨달음을 얻고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잘 산다고 행복한 가정도 아니고 가난하다고 불행한 가정도 아니었다고 하는 그녀는 인성교육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연거푸 강조하며 이 책을 써내려갔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영어, 수학보다 인성교육이 먼저다
2장 아이의 평생 삶의 무기가 되는 인성 덕목
3장 아이의 시선 끝에는 언제나 부모가 있다.
4장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아이로 키우기
5장 금수저 대신 인성수저를 물려준다면
<정서 지능이 높은 아이는 흔들리지 않는다>라는 제목이 멋있다. 며칠선 기분이 많이 좋지 않았다. 작은 반 아이가 같은 반 아이를 도서관에서 만났는데, 내가 없는 사이에 다른 곳에 가서 책을 읽으라고 했다는 거다. 그 말을 하는 아이의 억지로 웃는 표정이 참 안쓰럽기도 했지만, 그 감정보다는 불쑥 화가 먼저 치솟았다. 도서관을 자기가 다 빌린 것도 아니고, 거리도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 읽으라니... 기껏해야 1학년, 귀여운 외모와는 참 반대의 성격을 가졌구나 싶어 혀를 끌끌 차게 되었다.
여기서 나는 두 가지 물음이 생겼다. 그 아이를 욕하고 미워하는 나의 인성과 함께, 내 아이에게 어떻게 가르치고 내 감정을 추스려야 할지 말이다. 이 책은 그런 해답을 준 것 같다.
인문고전을 읽고 쓰며 마음 속에 새기고, 가족이 진정으로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이 인성교육의 근본이라 작가는 말한다. 아이가 꿈이 있을 수 있도록, 직업이 아니라 어떻게 사는 사람이 되는지가 진정한 꿈이기에 인문 고전과 함께 위인전도 읽을 것을 권유한다. 여기서 인문고전은 만화로 읽어도 좋다고 하는데,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었다.
p69
가족의 대장, 부모의 삶을 먼저 챙기자. 태양 같은 모습의 부모로서 주체적으로 살아가자. 아이는 해바라기처럼 그 모습을 따라 움직이며 스스로 잘 자랄 것이다.
아이의 평생 삶의 무기가 되는 인성 덕목으로 작가는 8가지를 제시한다. 그것은 효도, 정직, 참을성, 긍정, 겸손, 정신력, 봉사, 용기와 도전으로 책을 읽다보니, 나보다 아이들의 인성이 오히려 나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했다. 아이의 인성 그릇은 부모의 그릇보다 더 클 수가 없다고 했는데, 나는 이 부분들을 읽으며 더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잘 자라주고 있는 것에 안도했다.
3장에는 부모가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더 자세한 조언이 담겨있다. 부모는 철인이 아니며, 부모의 생활도 있어야 아이도 그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다고 한다. 자신의 바운더리를 잘 지켜내는 부모를 CCTV처럼 바라보고 모방하면서 아이는 저절로 인성과 여타 다른 것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무심코 남편에게 하는 말들이 스쳐지나갔다. 남편이 부족하다 생각했지만, 절대 내가 못났다 불평불만하지 않는 남편을 보며 아이들이 잘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해본다. 내가 아이에게 잘 하는 줄 알았지만, 그것은 진정한 나의 착각이었다.
서평을 적고 있는데, 왜 자꾸만 고해성사를 하게 되는 걸까.
좋은 부모 아래서 훌륭한 자식이 자라난다. 내 눈에 부족해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은 아이의 부족함이 아니라, 나의 부족함이었다. 겸손과 반성, 그 두 단어를 이 책을 통해 배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