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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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의 세계사
: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로만 쾨스터 지음
김지현 번역
흐름출판
2024년 9월 18일
428쪽
26,000원
분류 - 세계사/ 경제사/ 역사

책의 표지는 푸르고 푸른 물을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이다. 깨끗하고 순수한 존재라면 얼마나 좋을까? 그 물 속에 온갖 쓰레기가 섞여 물에 둥둥 떠있는 모습이 표지에 담겨있다. 쓰레기들이 물 위를 떠다니는 모습으로써 우리에게 쓰레기의 세계사를 알려주려 한 것일까?

세계사에 관한 책들도 요즘 많이 출간되는 듯하다. 세계사에 대한 반복보다는 다양한 관점이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해본 세계사가 대세를 이루는 것 같다. 원소로 알아보는 세계사도 인상깊었는데,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쓰레기로 세계사를 이해하는 책이다. 책의 제목도 <쓰레기의 세계사>이다.

이 책은 크게 3시기로 쓰레기의 역사를 구분했다.
1부 근대 이전 : 삶에는 쓰레기가 따른다
2부 산업 시대 : 회색빛 도시의 시작
3부 대량 소비의 시대 : 폭발하는 쓰레기

쓰레기의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한 것일까? 바로 쓰레기로 인해 우리에게 문제를 인지할 것을 강조한다. 인지에서부터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류에게 생겨난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했고, 이 쓰레기로 인해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시대순으로 구분한 부분들이 아주 인상깊었다.

3부의 시대 구분을 통해 당시 많이 나왔던 쓰레기의 종류, 쓰레기를 처리한 방식, 쓰레기가 왜 생겨났는지, 쓰레기 때문에 생겨난 정책들을 확인할 수 있다.
1부의 선사시대의 쓰레기는 자연적인 것이었다.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는 것은 살고 있는 곳을 지킬 수 있는 것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업시대의 쓰레기는 문제가 심각했다. 지금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과 비닐은 산업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획기적인 발명품도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삶이다.

네안데르탈인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지금까지 인간은 쓰레기와 함께 했다. 만들어진 쓰레기를 제대로 처리하는 것이 우리의 엄청난 숙제였는지도 모른다. 각각의 쓰레기 처리방식이 인상깊었고, 그 변화도 흥미로웠다. 그 처리 방식에서 사람의 인식변화도 알아챌 수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더 충격적인건 쓰레기라고 하는 것이 하층민의 소비역사를 연구하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귀족이나 부유층은 쓰레기에서 얻지 않는다. 하층민이야 말로 쓰레기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생존하기 위해 쓰레기를 활용한다.

세상에서 가장 분리수거를 잘 하는 민족이 바로 우리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그런 우리 삶에서 쓰레기는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은 항상 쓰레기를 만들어 왔다. 인간이 있는 곳에는 쓰레기가 존재하고, 쓰레기가 존재하는 곳엔 인간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시대에 따른 쓰레기를 통해 쓰레기를 이해하고, 쓰레기에 따른 거시적인 관점도 길러보도록 하자.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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