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고해소 - 제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
오현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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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물은 너무도 두렵고 무섭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아니지 아예 읽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그에 반해 스릴러는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사건의 실마리를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따라 그 재미가 배가 된다.

정말이지 오랜만의 추리스릴러를 만났다.
일단 제 3회 K-스토리 공모전 대상작이라는 것이 인증받은 책인 것 같아 더 믿음이 갔고, 표지의 추천 한 줄 평이 쇼박스여서 영상화로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작품이 얼마나 실감나게 생생하게 쓰여있을지 궁금했다.

표지에는 붉은 제목과 함께 숲속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어느 그림자가 있다. 그것은 사람의 그림자 같기도 하고, 숲을 어둠을 더 강조하기도 하는 듯했다.

이 책은 실종사건의 생존자인 소년이 스테파노라는 신부님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에서부터 신선했다. 그는 그 때의 충격으로 인해 부분적인 기억상실을 가지고 있었다. 교도소와 성당 안에 있는 고해소를 배경으로 이야기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 책의 서사는 세 명의 인물이 이끌어간다고 할 수 있다. 경찰인 용훈, 생존자인 스테파노 신부인 성준, 그리고 편지를 보낸 이희수.

일명 주파수 사건인 이 책의 핵심 사건을 통해 이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그 때 그 사건의 전말이 어떠했는가를 이 책을 통해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나는 이 소설 속의 관찰자가 되어 함께 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글을 읽고 있지만,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이 책을 바탕으로 영화화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뉴스에서 만났던 미제의 사건들도 혹시 이런 진실을 담고 있었을까 하는 추측과 함께 오싹한 기분과 과감한 서사, 그 몰입도는 대단했다. 수상작은 역시 다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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