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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ㅣ 네, 총무부 클리닉과입니다 1
후지야마 모토미 지음, 오정화 옮김 / 빚은책들 / 2024년 8월
평점 :
이 책은 특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특별하기도 하고 내용도 특별하기도 하다. 이 책의 작가는 현직 의사이다. 이 책의 내용은 무엇이냐, 고달픈 직장인을 위한 직장병 생존가이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자기계발서나 심리서인 줄 착각할 수 있으나, 이 책은 철저히 우리의 예상을 뒤엎는다. 이 책의 갈래는 바로 소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작가인 의사는 우리에게 어떤 내용으로 생존을 알려줄까?
직장 생활을 하며 느낄 수 있는 5가지 내용으로 이 책을 채웠다.
제 1 화 지금부터 사내 회진을 시작하겠습니다
제 2 화 어른의 화장실 사정
제 3 화 자각하지 못하는 입냄새
제 4 화 요통으로 시작하는 직원 건강 지킴이 시스템
제 5화 타월 손수건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이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질병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병들이라는 것에서 더 친밀감과 공감을 자아낸다. 고치기 힘든 불치병이나 하다못해 암이라고 했으면 공감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스트레스성 빈뇨,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등은 물론이고, 불쾌한 냄새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아이를 육아하면서 위장을 버린 탓에 입냄새가 더 나게 되었는데, 제 3화의 입냄새에서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항상 신경쓰이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까봐 걱정하는 마음이 공감 받은 느낌이랄까.
소설의 힘을 빌어 진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잘 녹여낸 것 같아 거슬림이 없었다. 일본에서도 많은 공감을 준 책이라고 하니 더 믿음이 가기도 했다. 우리의 모습이 일본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는 비록 전업주부지만, 나의 직업인 이 주부의 삶에서 잘 살아남기 위해 건강에 꼭 힘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건강이 최고다.
소설을 읽으면서 의학지식도 얻게 되다니, 재미와 지식을 둘 다 잡는 유익한 책이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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