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퀸의 대각선 1~2 세트 - 전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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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대각선 세트 (전 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번역
열린책들
2024년 6월 25일
600쪽
33,600원
분류 - 프랑스소설

이 책의 표지는 아주 흥미롭다. 각 권을 따로보면 기물만 보인다. 하지만 두 권을 함께 놓고 보면 무릎을 칠 것이다. 체스의 기물을 나타내기도 하고 사람의 옆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퀸의 대각선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퀸의 대각선>의 주인공은 두 여성이다. 두 여성의 어린시절부터 어른이 되어서의 모습까지를 보여주는데, 그 둘은 성별만 같을 뿐 성향은 하늘과 땅만큼 멀다. 한 여성은 개인주의, 한 여성은 집단주의를 추구한다. 개인주의자 모니카와 집단주의자 니콜을 번갈아가며 우리에게 보여준다. 흑백, 옳고 그름, 누가 옳은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두 여성 모두 극단적인 인물들이기도 하고, 또 어쩌면 잔인한 부분을 가졌기에 완벽한 공감을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어릴 때 두었던 체스의 대회가 확장되어 세상을 두고 서로 적이 되어 맞서는 큰 체스화가 된 것이 인상적이다. 실제 세계사를 토대로 치열한 두뇌싸움을 벌이는 두 사람의 박진감 넘치는 작전들이 긴장감을 돋운다. 게다가 중간 중간 에드몽 웰스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으로 이해를 도왔다.

세계사에 관심이 많거나, 세계사 중에서도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더 흡입력있게 읽을 수 있을 소설이다.

이야기 전개의 속도감도 상당하고, 적절하게 자극적이기도 하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허구를 구성했기에 읽고나서도 꽤 여운이 남는 소설책이다. 대가가 쓴 소설은 역시 다르다. 가독성도 훌륭하고 책의 사이즈도 두께도 알맞아 가방에 넣고 수시로 읽기 편했다.

사실 제목에서 대놓고 체스 기물의 이름이 적혀 있는 탓에 체스와 관련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너무도 강렬했다. 그래서 아들래미와 함께 읽을 실수를 할 뻔 했다. 1권을 읽고, 2권을 읽으면서 아이들과는 공유하기는 어쩌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저리가라. 저리가. 훠이훠이. 어른들만의 소설이올시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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