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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ㅣ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
(작고 아름다운 수업 시리즈)
지연리 글,그림
열림원어린이
2024년 4월 5일
288쪽
17,000원
분류 - (어린이) 철학
아이와 얼마전 과학관에 갔다가 AI가 관상으로 봐주는 직업을 경험했다. 아이에게 알맞은 직업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인상 깊었던 직업이 철학자였다. 철학자 하면 생각을 많이 하고, 호기심과 질문이 많기도 하며, 어느 순간 깨닫는 그런 이미지랄까?
엉뚱하긴 하지만 아이의 인상으로 나온 직업이 아주 흥미로웠다. 그리고 요즘은 생각을 중요시 여기기에 철학이 강조되고 있지 않은가.
철학이란 무엇일까? 철학의 범위와 그 학문이 말하고자 하는 바라 무엇인지 정확하게 몰랐다. 사전에 철학의 정의를 검색해보니, 철학에는 크게 두가지 기능이 있었다.
1) 철학은 자기 자신의 앎의 문제를 탐구하는 사유의 학문
2) 철학은 난해한 학문이면서 우주의 근원을 탐구하는 종합적인 학문
즉, 사유에 대한 기능과 그 사유를 분석비판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철학 그 자체는 범위가 너무도 넓기 때문에 단 하나의 정의로 명징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 철학을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어린이들을 위한 작고아름다운 시리즈가 열림원어린이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내가 만난 책은 <작고 아름다운 아들러의 행복수업>이라는 책이다. 아들러는 열등감을 다룬 심리학자로 더 유명한 것 같은데, 넒은 의미에서 보면 심리학도 철학에 포함되기에 거부감은 없었다.
이 책은 300쪽 가까이 되는 제법 두꺼운 책이다. 어린이들이 읽기에는 조금은 버거울 수 있다. 하지만 6개의 챕터로 나누고, 각 꼭지를 100개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100일동안 매일 읽어볼 잠언처럼 책을 구성했다. 게다가 저학년이 읽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글밥이 많지 않다. 책을 읽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에게도 부담없이 매일 읽어줄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듣는 독서를 하는 어린이들에게도 좋을 듯하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화라는 감정을 거의 사용하지 않도록 감정의 사용법을 바꾼다는 발상이 담긴 부분이다. 이는 이용의 심리학이다. 아이는 물론이고, 나를 위해서도 화라는 것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주었다. 성격을 바꾼다는 건 내가 가진 성격의 사용법을 바꾸는 것이라는 명제로 인해 좀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철학과 심리학, 그리고 저 너머의 사고를 하고 싶은 어린이와 부모님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