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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한성희 지음 / 메이븐 / 2024년 1월
평점 :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
: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한성희 지음
메이븐
2024년 1월 24일
312쪽
18,000원
분류 - 심리학
언제고 방긋 피어난 꽃망울 같을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뛰어난 미모와 몸매를 지니진 않았지만, 그때는 그냥 간과하고 넘어갔던 젊음의 소중함을 너무나도 절실하게 느끼는 시점이 온 것 같다. 나도 벌써 마흔이 되었다. 중년이라는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에 도달했다. 마흔 즈음 여러 일을 겪으면서 정말이지 다사다난한 일을 겪은 것 같다. 특히 인간관계에서 많은 회의감을 느끼기도 했고, 나역시도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사람을 대하는 것에 미숙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인지, 심리학이나 뇌과학 책에 많이 끌리는 편이다. 특히나 이번에 읽은 책인 <벌써 마흔이 된 딸에게>는 제목부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부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흔이 된 딸에게 이토록 단단하고 다정다감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엄마는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chapter 5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43년간 환자들을 돌보며 깨달은 것들
chapter 2 딸아, 네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너 자신이다
chapter 3 마흔, 놓치기 쉬운 그러나 지금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들
chapter 4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는다면
chapter 5 남들이 뭐라든 그냥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며 살아가기를
이 책의 작가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으로 정신분석가이자 소아정신과 의사이다. 20년이 넘는 오랜시간동안 국립정신병원에서 근무하다 환자들을 좀 더 깊게 치료하고 상담하기 위해 미국에서 다시 공부를 하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의 전작인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로 인해 이미 베스트 셀러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도 구매하고 말았다.
이 책은 중년에 접어든 딸을 위해 작가가 쓴 편지들을 모아 담은 책이다. 중년에 들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과 성찰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들을 선택한다.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과감히 제거하고 정리한다. 특히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자기 삶에서 목적을 찾으라는 것이다. 목적이 없기에 시련이 다가오면 흔들리거나 무너지기 쉽다고 말한다.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서도 꿈과 희망과 안전의 균형과 함께 절대적으로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말라고 강조한다. 사람은 존재자체로 사랑받고 인정받을 존재라는 사랑 담뿍 담긴 명제와 함께 진취적으로 자기 발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조언한다.
같은 여성으로서 인생의 선배이자, 누구보다 가까운 엄마라는 존재에게서 이런 사랑담긴 마음을 전해받는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본다. 더 나아가 아들만 키우는 엄마이지만, 나도 이런 엄마가 되리라 생각하고 다짐해본다. 나 역시도 내 아이들에게 삶을 살아가는데에 도움이 되는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엄마가 되겠다고 말이다.
중년이 되어 인생 전환점에서 어느 기로에 섰을 때 이 책을 찾기를 바란다. 위로와 공감, 혹은 강력한 인생 조언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더 나아가 아이를 키우는 데에도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어 육아서로도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