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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 2023년 제29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ㅣ 일공일삼 109
성요셉 지음, 오이트 그림 / 비룡소 / 2023년 11월
평점 :
핼러윈 마을에 캐럴이 울리면
(일공일삼 - 109)
성요셉 글
오이트 그림
비룡소
2023년 11월 27일
196쪽
15,000원
분류 - 초등 중학년 창작동화/ 초등 고학년 창작동화/ 어린이 창작동화
제 29회 황금도깨비상 대상 수상작
황금도깨비상은 1992년에 비룡소라는 출판사에서 국내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설립한 어린이 문학상이다.
어린이들의 정서와 감성을 존중하는 좋은 그림책과 동화책을 공모하고 시상하여 국내 어린이 문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토대를 마련했다. 벌써 29회를 맞아 약 30여년이라는 오랜 전통을 지닌 어린이 문학의 기초를 다져왔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 황금도깨비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마치 해마다 출간하는 뉴베리상을 읽는 것처럼 찾아서 읽게 된다.
식상한 크리스마스는 저리가라. 주인공부터도 신선하다.
이 책의 주인공의 이름은 실버. 실버는 산타클로스의 아들이다. 산타클로스에게 아들이 있다니, 얼마나 신선한가.
실버의 가족은 대대로 산타라는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서도 신선하다. 산타가 가업을 이어내려오는 직업이라니, 우리가 알고 있던 산타클로스와 확연히 다른 이미지다.) 하지만 실버에겐 산타가 아니라 아이돌 스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다.
주인공은 행복할줄 알았다면 큰 오산. 주인공 실버에게는 슬픈 일이 있다. 바로 자신의 생일이 크리스 마스인 것이다. 부모님이 자신을 제외한 전세계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동안 실버는 항상 외로운 생일을 보내게 되었다.
부모님 몰래 아이돌 오디션을 보러 갔다가 자전거를 잃어버리게 되는데, 우리 세계의 당근 마켓과도 같은 중고장터에 접속했다가 캐털 테이프를 팔고 새자전거를 받게 된다. 실버가 마을에 도착하자, 큰 일이 벌어지고 만다. 바로 크리스 마스 트리의 불빛이 꺼지며 산타 마을이 녹아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과연 산타 마을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구의 음모로 산타마을은 위기에 처했을까?
이 책은 200쪽 가까이 되는 책으로 글밥도 제법되어 독서를 즐기거나 긴 줄글을 읽는 아이들이 읽기 좋다. 권선징악에 대한 것을 전래동화가 아닌 창작동화로 만날 수 있어 더 교훈적이기도 하고 현대식으로 세련된 느낌이다. 아이들에게 점점 그 의미가 옅어져 가는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억들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게 만들어준다. 산타가 이 세상에 없다고 말하는 아이들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듯하다. 어린이들의 동심이 파괴되면 파괴될수록 그 순수성과 상상력이 파괴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 책에는 동서양의 이야기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책을 잘 이해하기 위해 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을 준비하고서 읽거나 아니면 책을 1회 정독한 후, 인물을 알아보고 다시 2회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산타마을과 핼러윈 마을이 공존하는 세상이라는 점에서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이 책을 읽고나서 아이와 함께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같이 감상하는 것도 멋진 독서활동이 될 것 같다.
역시나 황금도깨비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은 재미있었고, 전달하는 메세지도 굉장했다. 진짜 멋진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재미있고, 아이가 읽어도 빠져드는 그런 동화라는데, 이 책이 딱 그러하다.
강력추천한다. 꼭 읽어보세요^^
해당 후기는 비룡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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