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 탐정단 : 사라진 절대 반지 저학년의 품격 13
서지원 지음, 이창섭 그림 / 책딱지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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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 탐정단 사라진 절대 반지
(저학년의 품격 - 13)
서지원 글
이창섭 그림
책딱지
2023년 11월 20일
88쪽
13,000원
분류 - 저학년 창작동화 / 어린이 창작동화

고고 탐정단, 입에 착 달라붙는 탐정단의 이름과 함께 호기심까지 밀려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고설미, 고와준 남매로 고씨라는 그들의 성을 따서 고고 탐정단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듯 하다. 표지에는 귀여운 두 아이가 망원경과 두발 자전거를 가지고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까맣게 그림자처럼 표현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 책의 작가인 서지원님은 책 좀 읽었다는 어린이들에게 아주 익숙한 작가님이다. 큰 아이가 좋아하는 <빨간 내복의 초능력자>시리즈와 <고구마 탐정>시리즈의 작가님이시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동화책에는 훌륭한 일러스트도 함께여야 금상첨화인 법.
이창섭 그림작가님이 이 책의 그림을 맡으셨는데, 익살스러운 캐릭터와 강렬하지만 어딘지 부드럽고 친근해보이는 그림으로 책의 내용을 더 살려주는 것 같다.

이 100쪽 남짓한 짧은 어린이 동화에는 무려 6가지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사건 파일 1 돈을 불려 주는 이순신 동상
사건 파일 2 절대 반지의 위력
사건 파일 3 절대 반지를 찾아라
사건 파일 4 예상 밖의 행동
사건 파일 5 절대 반지의 진실
사건 파일 6 또 다른 사건 해결

책의 내용을 모두 다 이야기해 재미를 반감시키면 안되기에 사건 파일 1의 내용만 간단히 이야기해본다.

고고 탐정단이 출동했다. 동생 와준과 반려견 홈즈가 산책을 하다,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한다. 바로 학교에 있는 이순신 장군님 동상 아래에 동전을 묻어 둔 다음 두 밤을 자고 찾아가면 두 배, 세 밤을 자고 찾아가면 돈이 세 배로 불어난다는 것이다.
금방 부자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 와준은 당장 누나에게 달려간다. 도착해보니, 누나 설미는 상담을 하고 이순신 동상 아래에 묻어둔 동전이 없어졌다는 친구의 고민상담을 들어주고 있었는데, 동전은 어떻게 된 것일까?
진짜 이순신 동상이 가져간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의 사악한 음모로 동전이 사라진 것일까? 범인은 누구일까?

두 남매의 사건 해결이 이 책의 재미이자 별미다. 그 재미를 완성시켜주는 재미요소는 바로 고고 탐정단의 수사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수사원칙을 기억하며 범인이 누구인지 찾아가보자. 과연 내가 짐작하고 있었던 인물이 범인일까?

요즘 쇼츠다 릴스다 해서 동영상을 보는 호흡까지 짧아졌다고 한다. 그렇다면 줄글을 읽는 것은 더 어려워지지 않았을까?
짐작하건대, 줄글 책을 읽는 아이들의 집중하는 시간도 현저히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을 독서하는 사람으로 독려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남아, 여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장르는 무엇일까? 바로 추리동화다. 추리동화로 재미를 잡고, 짧은 에피소드가 엮어진 연작동화로 문해력과 보다 읽기 쉬운 독해력을 잡는다. 이런 연작동화 책으로 아이들의 읽기를 다시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른다.
독서가 어려워진 아이들에게 이렇게 짧은 호흡의 에피소드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독서란 길게 봐야하는 것인 만큼 천천히 스며들 수 있도록, <고고 탐정단 사라진 절대 반지>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책으로 저학년 책읽기가 시작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독서를 시작하는 저학년 아이들, 독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중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책딱지 카페를 통해 독서활동지를 다운받아 활용하면 읽는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생각도 넓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딱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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