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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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번역
동양북스
2023년 10월 20일
232쪽
16,800원
분류 - 자기계발 (처세술/삶의자세)

나이 마흔이 정말 중요한 시기인 듯하다. 이제 청춘은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한 늙음도 아니며, 어느 정도 익어가고 있는 홍시같은, 낙엽 같은 느낌이랄까? 마냥 싱그럽고 싱싱한 느낌은 아니지만, 뭔가 삶에 익숙해진 그런 농염함이 있는 나이가 바로 마흔 즈음인 듯하다. 나이 마흔을 뜻하는 한자어 불혹은 논어에 등장하는 단어로,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갈팡질팡하거나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나도 마흔 언저리, 나는 어떤 마흔을 맞이하여, 앞으로의 삶을 좀 더 슬기롭게 살 수 있을까?

<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은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인간은 근원적으로 고독을 안고 살아간다
2장 감정을 느낄수록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명확해진다
3장 그 ‘두근거림‘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4장 자신의 가치관을 명확히 한다
5장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무엇을 내려놓아야 할까

이 책은 심리학 교수인 작가가 30년간 쌓은 임상경험을 집대성한 것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작가는 말한다. 내려놓음은 포기가 아니라고 말이다.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정말 지켜야 하는 소중한 것들을 남기는 기술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1장은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에게 외로움이란 당연한 것이며, 죽음도 필연적인 것이기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행하는 사람들의 행태는 정말로 다양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업적조차도 죽음을 부정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씌여있어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확연히 죽음을 간접으로든, 직접으로든 경험해본 사람의 삶에 대한 태도는 다르다.

나 자신을 긍정하면서 지금을 충실히 살아가는게 가장 중요하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내 감정에 충실히 살다보면, 더 큰 만족감으로 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하다고 인지했다면 그것을 일상의 중심에 두고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거기서 끝이 아니라,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공헌하는 것도 중요함을 말한다. 그것이 나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내 삶을 충실하게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생각보다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감사할 줄 모르고 살았던 것이 가장 큰 오점이자 자만인 듯하다. 이 책에서 주어진 질문들로 더 깊게 생각하고 넓게 볼 줄 아는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 특히 추천하고 싶은 부분은 인생의 우선 순위를 찾아낼 수 있는 디마티니 밸류 팩터다. 내 인생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걸러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질문으로 분기별로 하면 아주 효과적이라고 하니, 종종 활용해봐야겠다.

책이 200페이지 정도에 자간이 넓어서 읽기 편하기도 했고, 한 권을 다 읽었을 때 만족감이 높았다. 한정된 시간에 좀 더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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