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 - 엄마 마음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하는 심리 치유 가이드
안정희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
: 엄마 마음 속 상처 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하는 심리 치유 가이드
안정희 지음
카시오페아
2023년 6월 27일
356쪽
18,500원
분류 - 자녀교육

육아를 하다보면, 불현듯 만나는 모습이 있다. 그것은 내 기억 속의 나의 어린 시절 모습과 닮은 아이의 모습이다. 대부분 이 모습들이 떠오를 때, 긍정적인 부분보다는 부정적인 부분이 더 많은 듯 하다. 내가 아팠던 부분, 나의 부족한 부분을 닮은 내 아이를 보면, 화가 치솟기 때문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화가 나는 그때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것이 아니라, 나를 닮은 아이, 더 나아가 나를 떠올리는 순간이다. 저 깊숙히 묵혀두었던 기억 저 편의 아픈 상처들이 다시 드러난다.
<엄마가 되고 내면아이를 만났다>라는 이 책은 그런 엄마의 모습, 즉 엄마 마음 속 상처입은 어린아이를 마주해야하는 우리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가이드 책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엄마가 된 후 마주한 진짜 나
2장 애착,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해서 해줄 수 없는 말
3장 엄마의 내면아이 만나기
4장 엄마의 내면아이 돌보기
5장 엄마의 내면아이 성장하기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엄마가 완벽해야 한다는 사회의 지나친 편견에 대한 것을 건드리고 넘어간다는 것이다. 엄마가 되고 보니, 당연한 것은 없었다. 그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모성애 조차도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내가 느꼈던 부분들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부분들이었다는 것에 원죄처럼 가지고 있던 죄책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우리는 자라온 환경을 통해 자아가 형성되지만, 부모의 양육방식에 의해 진짜 나를 숨기며 살아간다고 한다. 그런 나의 모습과 만났을 때, 그 내면아이를 제대로 안아줄 수 있어야 내 아이도 잘 키울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풍부한 사례와 엄마의 내면 아이 연습장이라는 부록과 같은 것을 통해 엄마의 내면 아이에 대한 이해와 포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5장인 엄마의 내면아이 성장하기라는 부분은 겉모습만 어른인 것이 아니라, 진정한 어른으로 다시금 태어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엄마인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으며, 남의 탓이 아니라 나의 행동과 선택에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패할 수도 있다는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래야만 나에게도, 아이에게도 좀 더 여유로울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 스스로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아이에게만으로 향한 집착과 같은 에너지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엄마, 건강한 엄마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엄마는 낯선 육아로 인해 많은 고통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것이다. 그런 엄마에게 한 줄기 빛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모습에서 불현듯 나의 어두운 어린 시절의 모습이 떠올렸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